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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Mar 15. 2022

22년 3월 둘째 주 세끼 기록

3/7


    어제 남긴 닭볶음탕 볶음밥과 라면 반개로 점심. 오늘은 회사 리쿠르팅을 돕기로 해서 든든하게 먹었다.

졸업한 학교에 리쿠르팅을 간 거라 졸업 후 처음으로 캠퍼스를 보는 것인데, 재학 중 공사하던 빌딩들이 완공된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주에 한 번씩 마셨던 라즈베리 이탈리안 크림소다도 사 마셨다. 나만 먹던 메뉴였는데 사라지지 않아서 반가웠다. 도서관 핫초코, 쿵푸티 보바와 함께 대학 시절 액상과당 중독의 주범이었는데...

    저녁은 리쿠르팅의 연장선으로 디너가 있어서 회사 돈으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치킨 엔칠라다. 코로나 시작하고 레스토랑 식사가 처음이라 좀 무서웠다. 코로나 절대 걸리고 싶지 않은데 오피스에도 확진자가 나오고 점점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ㅠㅠㅠ. 솔직한 마음으로는 부스터 한번 더 맞고 싶다.



3/8


    오피스 출근 후 간식으로 아침. 항상 일등으로 출근한다. 그리고 퇴근도 일등. 매니저보다 일찍 퇴근하는 사람 나야 나. 

    점심은 어제 리쿠르팅 할 때 파네라 케이터링 하고 남은 샌드위치와 집에서 싸온 샐러드. 공짜밥 최고~!!

    저녁은 닭볶음탕과 된장찌개. 그냥 후다닥 먹기 좋았다. 과외하고 동떨어져서 킷캣 하나 먹었다. 어제 야근하고 오늘 출근하고 과외하고… 이렇게 매일은 못 산다.



3/9


    점심으로 닭볶음탕 볶음밥과 남은 샐러드. 볶음밥에 김 남은 거 탈탈 다 털었다.

재구매 템 르뱅 쿠키(진짜 르뱅 쿠키 아님 냉동 완제품 르뱅 쿠키임) 우버 이츠 $30 쓰면 $20 할인 쿠폰 이용해서 구매했는데 오늘 눈 온다는 걸 깜빡하고 배달시켜서 팁으로 아낀 돈 도로 나갔다. 나도,, 양심이 있는데,,, 눈 오는 날 배달은 안 시킨다 근데 까먹어서ㅠㅠ팁이라도 두둑이 줄 수밖에 없었다.

    저녁은 차돌 된장찌개에 귤. 사진은 안 찍지만 매일 오메가 3와 비타민D 챙겨 먹는다.




3/10


    간식이 너무 거했다. 쿠키만 구우려고 했는데 룸메가 팬케익 구웠다고 줘서… 팬케익이나 쿠키나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맛있으니까 둘 다 먹었다.

    점심은 닭볶음탕 볶음밥과 샐러드. 저녁은 어제와 동일하게 차돌 된장찌개와 귤.




3/11


    요거트가 떨어져서 아침으로 뷰리토. 간식으로 데운 우유와 쿠키. 오늘은 병가를 냈다. 이번 주 스케줄이 나의 별 볼 일 없는 체력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던 것 같다. 

    점심은 남은 닭볶음탕 볶음밥와 샐러드. 입맛이 없어서 (반쯤은 맛없어서) 남겼다. 계속 설사하고 토해서 진통제 먹고 한숨 잤다.

    자고 나니까 갑자기 배고파져서 스테이크 구워 먹었다. 몸 상태라는 게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빴다가 좋았다가 할 수 있는 걸까. 저녁 이후로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다. 분명 좋은 신호긴 한데 일주일치 식욕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만 같다. 



3/12


    아침으로 어제와 같이 뷰리토. 55센트 부리토를 다시 찾았다. 점심은 어제와 동일하게 스테이크. 가장 낮은 등급의 립 아이긴 하지만 등급을 구분할 만큼 미각이 예민하지도 않고 오랜만의 소고기에 걸신들린 듯이 먹었다. 자주는 아니어도 달에 한 번씩은 먹고 싶다.

    저녁은 차돌 된장찌개. 국에 밥 마는 거 안 좋아하지만 설거지를 하나라도 줄인다면 고민 없이 말아버린다. 어제 이후로 식욕이 감당 못할 수준이라 차 끌고 보바 티를 사 왔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차까지 끌고 나가는 일은 거의 없는데 이번에는 귀찮음보다 먹고 싶은 마음이 컸다.



3/13


    아침 메뉴는 어제와 동일. 점심은 우유를 처리하기 위한 크림소스 파스타와 두부 샐러드. 튀긴 두부는 삶은 닭가슴살보다 맛있다. 앞으로는 닭가슴살 삶지 말고 두부를 튀겨야겠다. 간식으로 쿠키와 데운 우유. 

    저녁은 닭볶음탕 남은 걸로 볶음밥을 했다. 닭볶음탕 끝. 솔직히 맛없어서 매번 먹는데 곤욕이었다. 누굴 탓하리... 내 요리 실력이 별로인 것을... 



    이번 주는 대체로 식욕이 없다가 금요일 저녁 이후로 정신 못 차리고 먹었다. 금요일만 병가를 쓰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월화 스케줄 이후 내내 몸이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내 체력이 처참하다는 걸 잠깐 까먹었다. 체력만 별로일 뿐 아픈 곳은 없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샐러드를 먹으려고 했다. 샐러드도 먹다 보니까 나쁘지 않다. 사실 소스 맛으로 먹어서 그렇지만. 

    데이라잇 세이빙 덕분에 퇴근해도 해가 지지 않는다. 그래서 퇴근 후 산책 루틴을 다시 하려고 한다. 눈만 안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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