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샐리 Mar 22. 2022

22년 3월 셋째 주 세끼 기록

3/14


    회사에서 아침으로 프로틴 바. 옛날에 사둔 건데 맛이 없어서 방치하다가 이럴 때나 먹는다.

    점심도 회사에서. 맥 앤 치즈와 샐러드 싸왔다. 로메인, 아몬드, 방토, 블루치즈, 튀긴 두부, 그리고 드레싱을 넣은 샐러드다. 전날 밤에 준비해두기도 편하고 샐러드는 드레싱 맛인데 뿌린 치필레 소스가 맛있어서 좋았다.

    회사에서 바닐라 라테 한잔 뽑아마셨다. 회사 커피는 공짜!!! 그래도 너무 많이 마시면 잠도 안 오고 설탕 너무 많이 먹게 되니까 하루에 최대 한잔만 마신다.

    저녁은 전날 만들어둔 크림 파스타. 자취 2년 차, 미각을 잃었는지 막 한 파스타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파스타의 차이를 못 느끼기 시작했다… 내 입맛이 맛이 간 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귀찮은 게 맛보다 중요해진 건지 모르겠다.




3/15


    어제와 동일하게 프로틴 바로 아침. 점심메뉴도 어제랑 같다. 어제 맥엔치즈 양이 많았어서 양만 조금 줄였다. 저녁도 동일… 자취생에게 메뉴의 다양성은 사치가 아닐까? 더 부지런해지던가 돈을 쓰던가 해야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3/16


    수요일부터는 재택근무. 아침은 항상 먹는 요거트. 점심은 남은 크림 파스타와 샐러드.

저녁은 마파두부. 마파두부는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간단하고 두부가 들어가서 선택했다.




3/17


    건강한 간식으로 선택한 당근과 아티초크 딥. 아티초크 딥은 예상외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샀고 뜯었으니 부지런히 먹어야겠다.

    점심은 라볶이. 라면이 떨어져서 장 볼 때 라면을 사야겠다. 저녁은 마파두부. 마파두부 진심으로 먹기 싫어서 김맛으로 먹었다. 이렇게 먹기 싫을 거면 왜 만든 거지? 두부(단백질)가 들어간 한번 해서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다 보니 선택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마파두부를 안 좋아했다 내가…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고기가 안 들어가서 그런가? 여하튼 1인 가구로서 일도 수습도 모두 내 책임이니까 열심히 먹고는 있다.




3/18


    점심으로 부추전. 냉동실에 박아둔 부추도 이제 한두 번 먹을 만큼만 남았다. 냉동실이 너무 꽉 차서 곤란하다. 냉(장고) 파(먹기)가 아니라 냉(동실) 파(먹기)가 절실하다.

    저녁도 인내와 고난과 깨달음의 마파두부. 플라스틱 나오는 게 싫어서 곽 김이 아니라 큰 사각 김을 샀는데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그쪽이 더 맛있는 것 같다.




3/19


    주말 아침은 50센트 뷰리토. 아삭아삭한 식감을 좋아해서 양파도 함께 먹는다. 코스트코 핫도그에 양파 넣는 것과 흡사하다.

    점심 메뉴이자 다음 주 밀 프랩 메뉴로 순대볶음을 했다. 마파두부에 너무 크게 데어서 이번에는 그냥 내가 질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골랐다. 비주얼은 별로인데 맛만 있다면 상관없다.

    간식으로 쿠키. 이 쿠키는 따뜻할 때 먹어도 식어서 먹어도 맛있다. 저녁은 애증의 마파두부. 사진 찍고서 김이 없는 걸 깨달아 김도 꺼내 먹었다. 김 없이는 못 먹겠다. 엄청 맛이 없다기 보다도 두부, 마파두부 소스, 양파만 들어가서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달까 마파두부 소스에 들어간 미원? 조미료? 맛이 느껴져서 별로다. 아마 고기를 넣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디저트로는 딸기.



3/20


    아침으로 뷰리토. 양파 다진 거 탈탈 털어서 같이 먹었다. 간식으로 당근과 아티초크 딥. 점심은 마파두부밥. 마파두부 드디어 끝냈다. 저녁은 유투버 햇쭈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칠리오일 누들 만들었다. 디저트로는 딸기.


    일 년간 마파두부 다시는 안 먹을 거다. 김이 자취생의 친구인 데는 이유가 있다. 너무 잘 챙겨 먹어서 안 믿길 수도 있지만 입맛이 없다. 입맛은 기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22년 3월 둘째 주 세끼 기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