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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Sep 18. 2021

9월 셋째주 세끼 기록

9/11


    아침으로 콘스프에 빵 한 조각 먹었다. 오뚜기 콘스프는 왠지 빵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간식으로 거봉, 또 사진 찍는 걸 깜빡했지만 떡도 하나 먹었다.

    점심으로는 바질 페스토 파스타 해 먹었다. 오늘 장을 봐서 이것저것 재료가 풍족하게 들어갔다.

저녁으로는 드디어 찜닭을 끝냈다!! 이번엔 당면 대신 떡만 넣어봤는데 약간 궁중 떡볶이 맛이 났다. 냉동실에 얼려둔 찜닭을 제외하면 상하기 전에 전부 해치웠다!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9/12


    아침부터 거하게 한 상을 차렸다. 베이글에 샐러드인데 샐러드는 남겼다. 점심이자 이번 주 밀 프랩 메뉴인 콩불을 했다. 놀랍도록 급식 제육볶음 맛이다. 디저트로 거봉 먹었다. 저녁으로는 샐러드 파스타 비슷한 걸 먹었다. 근본이 없는 요리라… 아침에 남긴 샐러드에 어제 삶아둔 파스타면 조금에 바질 페스토를 넣은 요리다. 건강해지기 위한 나의 노력.


왼쪽: 아침 / 오른쪽: 점심
저녁



9/13


    피검사 때문에 아침과 점심은 스킵했다. 분명히 이 피검사는 금식 필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번 주에 갔다가 금식 안 했다고 한번 갔다가 허탕을 쳤기 때문에 이번엔 제대로 금식했다. 하지만 쪽팔리게도 피 뽑다가 기절할 뻔해버려서, 결국 피는 못 뽑았다. 피를 뽑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좀 무섭기는 했지만 기절할 정도는 절대 아니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ㅠ. 채혈 중간에 아 좀 느낌이 이상하다 싶어서 나가서 공기 좀 쐬고 오겠다고 일어선 기억까진 있는데 정신 차려보니까 복도에 주저앉아 있고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었다. 다치진 않았고 진짜 괜찮은데 그냥 너무 쪽팔리다ㅠㅠ.

    이렇게까지 큰일이 될 줄 몰랐는데 충격이 커서 채혈은 아주 나중으로 미뤘다. 많이 당황스러웠다ㅠㅠ.

그렇게 돌아와서는 콩불 먹었다. 오늘 첫끼라 정말 맛있었다. 거봉도 먹고 떡도 먹었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먹어서 사진은 없다.



9/14


    아침으로 요거트. 오랜만에 쌀쌀한 날이다. 그래서 녹차랑 떡 두 개로 간식을 먹었다. 점심으로는 샌드위치. 야채는 넣으려다가 넘칠 것 같아서 사이드로 뺐다. 저번 주에 먹고 남은 본스치킨 머스터드를 발랐는데 샌드위치랑도 잘 어울렸다. 저녁으로는 콩불. 지금 거의 3일째 콩불 먹고 있는데 저번 메뉴들보다 덜 질린다. 아무래도 매콤 달콤해서 덜 질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안 질린단 소리는 아니고,, 색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9/15


    점심으로는 달걀이랑 파마산 치즈로 까르보나라 했다. 주말에 삶아 놓은 면 이제 끝~! 매번 저녁으로 콩불 먹기 질려서 좀 색다르게 비빔밥 st로 먹어봤다. 맛은 똑같다.

    산책 후에 나에게 주는 불량식품… 사과 주스는 울타리 몰에서 공짜 배송 금액 채우려고 넣은 건데 상술에 넘어간 것 같아 호구된 기분이다. 아직 엄청 많이 남았다. 아마 평생 먹을 수 있을 듯.


왼쪽: 아침 / 오른쪽: 점심
왼쪽: 저녁 / 오른쪽: 간식..?



9/16


    유독 뭐를 챙겨 먹기 귀찮은 날이다. 점심으로는 계란 케챱 밥을 먹었다. 계란 프라이는 두 개! 간단하고 항상 맛있다. 계란 최고 최고.

    저녁으로는 마침 할인 행사 중이길래 도미노 피자 투고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면 피자는 소울 푸드 같은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먹게 되는 것 같다.


왼쪽: 아침 / 오른쪽: 점심
저녁


9/17


    개밥처럼 보이는 저것은 오트밀이다. 정확히는 오트밀 라면죽..? 오트밀은 맛이 없지만 꿀을 뿌리거나 라면스프를 뿌리면 먹을만하다. 요거트를 어제 다 먹어버렸기 때문에 오트밀로 아침을 해결했다.

    간식으로 떡 두 개와 녹차~ 이제 가을이 오는 건가? 아침엔 꽤 쌀쌀하다. 그래서 점심도 국물 있는 라면.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추워지면 라면 생각이 꼭 난다! 나는 라면에 딱 계란과 파 그리고 있으면 떡국떡 정도까지만 넣는다. 치즈나 김치까지 넣으면 너무 잡탕이 되는 것 같아서…. 또 라면만큼은 하나를 다 못 먹는다. 적게 먹는 편은 아닌데 라면은 먹는 도중에 질린다. 그래서 반만 끓여먹고 나머지 반은 부셔서 간식으로 먹었다.

저녁으로는 콩불 떡볶이..? 먹었다. 그렇다 밥이 떨어졌다. 냄비밥을 주말에 해서 일주일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데 항상 양 조절을 제대로 못해서 금요일쯤이면 밥이 떨어진다ㅠ. 하지만 이번엔 양 조절이 아니라 쌀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다. 콩불 이번 주 내내 열심히 먹었으나 아직도 반 넘게 남았다. 끝이 안 보이네ㅠㅠ.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나름 건강하고 맛있게 챙겨 먹겠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까지 건강하거나 맛있진 않았던 것 같다ㅠ. 아무래도 룸메이트와 사니까 주방에서 오래 요리하기 부담스러워서 주말에 밀 프랩 해둔 걸로 평일을 버티는 게 습관이 됐다. 요리에도 취미를 붙이고 싶은데 혼자 살지 않는 한 무리일 것 같다. 그래도 잘한 게 있다면 월요일을 제외한 이번 주 내내 30분에서 한 시간의 산책을 했다! 운동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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