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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Sep 11. 2021

9월 둘째주 세끼 기록


9/5


    브런치 아니 아점으로 카레랑 반찬 먹었다. 브런치 맞긴 맞는데 말이 너무 안 어울린다ㅋㅋㅋㅋ. 카레도 부지런히 먹어야지ㅠㅠ 1인 가구의 고난,, 뭘 하면 주야장천 상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 간식으로 거봉이랑 호밀빵 남은 거. 호밀빵도 이제 끝났다. 거봉은 너무 맛있어서 장보는 데 또 샀다. 그냥 포도랑 딱 가격 차이만큼 맛 차이가 난다. 단거 못 잃어.

    저녁으로는 또 찜닭. 앞으로 일주일 내내 찜닭 먹을 것 같다 이런…. 밥 안 먹고 당면이랑 떡 넣어서 먹었다. 산책하고 포카리 한잔.

왼쪽: 아점 / 오른쪽: 간식
저녁




9/6


    아침으로 토스트 두장에 버터 그리고 양상추에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등등 뿌린 거 먹었다. 드레싱 있는데 건강하게 먹는답시고 방치하는 중이다. 근데 먹으면서도 이게 건강한 게 맞는 건가? 싶다. 누가 좀 알려줘ㅠㅠ.

    점심으로는 남은 샐러드에 알리오 올리오 먹었다. 엄마 피셜 나는 면을 잘 삶는다고 한다. 팁은 큰 팬에 소금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넣고 좀 오래 삶는다 싶을 정도로(불에 따라 다르지만 물 끓고 면 넣고 15분 전후) 삶아주는 거다. 그러면 면 자체가 맛있어서 올리브유만 뿌려먹어도 맛있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저녁 후 산책 대신 점심 후 산책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추후에 어마어마한 결과를 예기하는데…. 여하튼 더운 날 한 시간 걷고 오니 단 음료가 너무너무 당겨서 청포도 미초에 얼음 넣어서 마셨다. 미초도 결국 액상과당일 뿐,, 하지만 덥고 더워서 시원하고 단 게 너무 당겼다ㅠㅠ. 저녁으로는 남은 숙주나물 처리하려고 비빔밥 만들었다. 멋진 성인은 계란 프라이 2개를 넣는다.

    그리고 그 사건이란,,, 일단 나는 야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아니다. 지난 두 편의 식단 기록에서도 야식은 나오지 않고, 그냥 아침에 더 배가 고프고 저녁(저녁도 엄청 이르게 먹는다…4-5시?) 먹은 이후 양치질하면 식욕보다 귀찮음이 더 커져서 참고 마는 편인데 아침에 운동을 해버리니 하루 종일 허기가 졌다. 당기는 음식은 달고 짜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들ㅠㅠ. 그래서 소닉에서 어니언링과 모짜렐라 스틱을 사 오고 말았다…


왼쪽: 아침 / 오른쪽: 점심
왼쪽: 간식? / 오른쪽: 저녁
야… 식….



9/7


    어제는 공휴일이라 집에 있었고 오늘은 원래는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지만 오피스 공사가 있어서 재택근무다. 그래서 이번 주 내내 오피스 출근은 없다! 아침으로 요거트, 간식으로 그래놀라 바, 점심으로 샌드위치 먹었다. 양상추, 계란 프라이, 베이컨 한 줄만 들어간 간단한 샌드위치인데도 맛있다. 샌드위치는 양상추가 많을수록 맛있다.

    저녁으로는 카레를 먹었고 드디어 카레를 끝났다. 상하기 전에 다 해치웠다 오예!! 마지막 사진은 내가 매일 걷는 산책길이다. 덴버는 도시지만 저런 산책길이 어디서든 가까운 게 참 좋다. 산불 때문인지 아직도 하늘은 흐리고 공기도 상쾌하진 않지만 걸으면서 매미 소리도 듣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도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작심삼일은 넘겼고 작심 삼주, 그리고 작심세달까지도 넘기고 싶다. 이렇게 기록해두니 창피해서라도 지키지 않을까 하는 속셈도 있다ㅎ.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점심
왼쪽: 저녁 / 오른쪽: 산책길



9/8


    항상 같은 메뉴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점심은 남은 찜닭으로 오야꼬동 했는데 막상 먹다 보니 배불러서 반은 내일 점심에 먹을 듯하다. 식욕이 기분의 영향을 받다 보니,, 뭔가 마음이 어지러울 땐 식욕이 없다ㅠ.

    저녁은 인앤아웃. 사실 다른 일로 외출했는데 허탕을 쳐서ㅠㅠ허한 맘에 근처에 있던 인앤아웃을 들렸다. 그런데 원래 애니멀 스타일 프라이는 가격이 더 나가던가..? 다음엔 그냥 햄버거 두 개 시킬 것 같다. 인앤아웃은 햄버거가 가성비 최고다.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9/9


    아침으로 평소의 요거트, 그리고 간식으로는 요 몇 주간 먹고 싶었던 떡을 먹었다. 떡은 울타리 몰 에서 주문했는데 (광고 X 내 돈 내산 O) 맛있고 배송 빠르고 비싸다ㅠ. 이제 소원 성취했으니까 재구매는 하지 말아야지.

    점심으로 어제 남은 오야꼬동에다가 마요네즈 더해서 먹었다. 나는 소스 중에서 마요네즈를 가장 좋아한다! 저녁으로는 라볶이 먹었다. 떡볶이도 정말 좋아한다. 샌디에고 가서 먹었던 것 중 제일 맛있는 게 신전 떡볶이일 정도다. 샌디에고 무슨 마켓 안에 있는 신전 떡볶이였는데 사장님이신지 점원분이신지 너무 친절하고 매워서 울 뻔했다. 같이 간 친구는 하나도 안 맵다는데 나만 땀 흘리면서 먹어서 민망.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9/10


    오늘은 배고파서 요거트 평소보다 조금 더 담았다. 그리고 간식으로 거봉~!!! 거봉 맛있다 근데 이제 질린다 역시 뭐든 일주일 넘게 먹으면 질린다. 점심은 햇반, 3분 하이라이스, 그리고 남은 두부조림 먹었다. 금요일쯤 되면 밥도 떨어지고, 귀찮고, 귀찮아지는 것 같다.

    저녁으로는 본스치킨! 네고 왕 네고 볼 때마다 재밌긴 한데 남의 일이라(ㅋㅋ) 좀 그랬는데 미국까지 네고를 하다니, 그리고 심지어 본스 치킨이 이렇게 가깝게 있었다니 진짜 신기하다. 미국에선 9/10-9/11까지 본스치킨 오리지널이랑 바비큐 치킨 반값 할인을 한다. 와우. 네고 왕 구독한 보람 엄청 느끼네.

    심지어 맛있었다ㅠㅠ. 오븐 치킨이라 치킨은 바삭한 튀김옷 맛으로 먹는 나한텐 별로 일 줄 알았는데 훈제향?? 그 훈제 오리에서 나는 향도 나고 오븐 치킨인데도 바삭해서 맛있었다. 그리고 가격이 반값인데 완전 찢어버렸네. 떡 사느라 한 달 식비 탕진하지만 않았어도 내일도 시켜먹었을 것 ㅠ.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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