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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Dec 11. 2021

12월 둘째주 세끼 기록

12/4


    아침으로 빵에 잼 발라 먹었다. 간단하지만 실패하지 않는 조합. 점심과 저녁은 퀴도바 볼을 먹었다. 치폴레가 더 유명하지만 난 퀴도바를 더 좋아한다. 조금 더 싸고 퀘소 추가가 공짜다! 치폴레보다 양은 조금 적은 것 같지만 그래도 양이 상당해서 두끼에 나눠먹었는데도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맛있었지만 너무 짜서 쓴맛까지 느껴졌다ㅠㅠ. 내가 집밥을 해 먹으면서 짠맛에 예민해진 건지 아니면 진짜 짠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 산책을 했다. 산책은 역시 기분을 좋게 만든다.




12/5


    아침으로 에그 마요 샌드위치를 먹었다. 빵이 살짝 시큼해서 잼을 조금 더 뿌리긴 했다. 역시 단 게 제일 맛있다.

    점심으로는 부추전 두장을 했다. 부침가루는 조금 넣고 부추 당근 양파를 많이 넣었다. 꽤 맛있는데?? 부추가 많이 남아서 이번 주 내내 먹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부추가 생각보다 비싸서 놀랐다)

    보바를 사 먹었다. 밀크티 보바인데 카페인 때문인지 새벽 두 시 넘어서까지 잠이 안 왔다. 12시간 정도 지나면 카페인은 당연히 배출되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이러지??

    저녁은 마제 소바(비슷한거,, 야매 레시피,,)를 했는데 좀 짜게 되어서 면만 다 건져먹고 내일 면 더 삶아서 비벼먹어도 될듯하다. 나름 플레이팅도 해봤는데 예쁘게 찍혀서 흡족하다.



12/6


    처음 먹어보는 바닐라맛으로 요거트를 샀는데 내 취향이 아니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큰일이네,, 점심으로는 까르보 불닭에 매울까 봐 양배추도 추가했다. 불닭소스는 1/4만 넣었는데 맵긴 매웠지만 견딜 수 있을 정도였다. 난 신라면도 맵다고 생각하는 맵찔이라,, 까르보 불닭은 이년만에 먹는 거다.

    저녁은 어제 남은 마제 소바에 면 더 삶고 싱거워서 저번에 파닭 먹고 남은 소스 좀 넣고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불닭볶음면 소스 남은 거 좀 넣으니까 의외로 중국식 볶음면 같은 맛이 난다. 창의적인 편은 아니지만 남은 음식으로 뭐라도 하려면 없던 창의력도 샘솟는 듯하다.




12/7


    어제 오픈한 요거트가 맛이 없어서 빵과 잼을 먹었다. 요거트도 먹긴 먹어야 하는데 어쩌냐,, 이래서 안전빵을 하게 된다.

    점심으로는 부추전 2장. 부추가 먹어도 먹어도 줄질 않는다. 금방 상한다던데 큰일이다.

    저녁으로는 김치찌개와 육개장을 배달시켰다. $25 주문하면 $20 할인받는 기적의 우버이츠 쿠폰 덕분이다. 가끔씩 정말 어메이징 한 딜들이 날아온다. 그런 날에만 배달시킨다. 육개장은 냉동실에 두었고 김치찌개는 두세 번 먹을 양이다. 외식 음식들은 양이 다 많다.



12/8


    무슨 일이지? 오늘은 요거트 맛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기대를 내려놓아서 그런가? 하지만 저 정도 양으로는 배가 안찬다. 그래서 몇 주째 부르짖던 몽쉘을 먹었다. 나의 착각인지 아님 진짜인지 몽쉘 크기가 작아진 것 같다… 야속하다ㅠㅠ

    점심으로는 어제 남은 김치찌개와 반찬을 먹었다. 계란 프라이는 내가 했다. 김치찌개는 내가 잘 끓이는데… 본가에 가면 김치찌개를 해야겠다.

    저녁으로는 부추전을 먹었다. 아직 부추가 많이 남아서 반 정도는 냉동실에 뒀다. 벌써 이번 주만 세 번째 부추전이라 이제 부치는데 요령이 생겼다. 무조건 기름은 많게! 튀기듯이! 그리고 얇게! 하면 바삭하고 맛있다.




12/9


    어제와 완벽하게 같은 메뉴라 별 할 말이 없다ㅋㅋㅋ. 김치찌개 한번 시켜서 세끼를 배부르게 먹으니 아깝지 않다! 부추전도 한번 잔뜩 반죽을 만들어뒀더니 일주일 내내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12/10


    200 며칠 만에 덴버에 눈이 내렸다. 올해는 덴버보다 하와이에 눈이 더 왔다는 말도 안 되는 해였다. 오랜만에 온 눈에 신나서 핫초코를 타 왔다.

    점심으로는 밥과 반찬을 했다. 김밥 재료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김은 참기름과 소금을 발라 구웠고 햄도 구웠고 우엉과 단무지는 그냥 반찬처럼 먹었다. 부추도 많이 남아서 부추김치와 부추 계란말이를 했다. 그러고도 배가 고파서 오늘도 몽쉘 하나를 먹었다. 너무 조그맣다ㅠㅠ.

    저녁으로는 피자 두 조각. 이제 냉동실에 피자가 없다. 괜히 냉동실에 피자가 없으면 불안해져서 곧 피자를 살 것 같다.


    여행 전엔 외식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외식을 많이 했다ㅠㅠ. 이제 냉털도 하면서 휴가 기간 동안 상하는 식재료가 없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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