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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Dec 04. 2021

11월 마지막주/12월 첫째주 세끼 기록

11/27


    아침으로 베이글을 먹고 힘을 내서 어제 시작했던 옷장을 마저 조립했다. 결국 여차여차 끝낼 수 있었다. 혼자서 지탱하면서 못 박고 나사 끼우느라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이상한 부위(엉덩이,, 겨드랑이,,, 무릎에 멍)들에 근육통이 생겼다ㅠㅜ. 그래도 막상 완성하니 뿌듯하다.

    호되게 고생을 해서인지 배는 고프지만 입맛이 없어 프로틴 밀크를 점심 대용으로 먹었는데 사진의 반도 못 먹었다. 프로틴 너무 맛없네 어떡하지…

    저녁은 룸메가 요리를 해줬다. 페스토 파스타에 고기는 맛없맛 조합이지. 룸메가 종종 음식을 나눠주는데 매번 너무 고맙다.




11/28


    아침으로는 만두를 삶았는데 다 터지고 난리도 아니다. 맛은 똑같다. 점심으로는 목살로 제육볶음 비슷한 걸 만들었다. 태웠지만 맛있었다. 많이 재워놔서 일주일 내내 먹을 생각이다.

    저녁은 뜬금없지만 아이홉에서 팬케이크 사 왔다. 다 먹진 못해서 나머지는 내일 먹으면 될 것 같다.




11/29


    어제 남긴 팬케이크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점심은 저번에 해둔 김밥과 떡 라면을 먹었다. 김밥만 먹기는 국물이 필요할 것 같아서 끓인 라면이라 면은 1/4만 끓였다.

    저녁은 또 목살 제육볶음이다. 어제는 많이 태웠는데 오늘은 안 태우고 잘 볶았다.




11/30


    어느새 11월 마지막 날이다. 진짜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지? 시간이 가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오늘도 매끼 꼬박 챙겨 먹었다.

    점심으로는 깻잎 떡볶이. 거의 매주 떡볶이 먹는 것 같다. 저녁은 김밥 한 줄과 백김치! 김밥이 슬슬 쉬어가서 내일부턴 볶아먹던 김밥전을 하던 해야 할 것 같다.

    김밥 한 줄은 역시 무리였는지 밤에 배가 너무 고파서 야식으로 냉동피자 하나 돌렸다. 왜 이렇게 맛있지. 피자도 정말 좋아한다.




12/1


    요거트 위의 갈색 저거는 킷캣이 맞다. 초코파이가 떨어져서 킷캣을 샀다. 왜 단거는 이렇게 맛있고 몸에 나쁜 거지?

    점심으로는 김밥전을 먹었다. 비주얼은 별로지만 맛은 그럭저럭 있었다. 매번 맛있는 걸 먹을 수는 없으니까^,,,먹을 것에 대한 욕구를 많이 내려놓았다.

    저녁은 목살 제육볶음. 탄수화물을 줄이려고+쌀이 떨어져서 밥은 없다. 하지만 고구마와 떡을 넣었다.




12/2


    아침으로 빵에 버터와 딸기잼. 딸기잼은 상하지 말라고 튜브형으로 샀다. 잼 살 때마다 곰팡이를 키워내서,, 너무 화가 나서 조금 더 비싸더라도 맘 편하자고 튜브형을 샀다.

    점심은 김밥 볶음밥. 점점 메뉴가 이상해지지만 김밥은 많은데 쉬어가서 그냥 먹기엔 좀,, 그렇다. 김밥은 가성비고 뭐고 그냥 깔끔하게 한두 줄 사드세요!!!

    간식으로는 룸메가 준 고구마 파이를 먹었다. 먹을 거 주는 룸메 착한 룸메.

오늘은 70도(화씨)까지 올라간 따뜻한 날씨라 물냉 먹었다. 큰 그릇이 없어서 소바처럼 담가 먹을 수밖에 없었다




12/3


    김밥 이제 진짜 완전 최종 끝. 만두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어서 괜찮았는데 김밥은 금방 먹어야 하니까 일주일 내내 김밥, 김밥, 김밥,,, 너무 질려서 향후 일 년간은 김밥 보고 싶지도 않다.

    저녁으로는 또 목살 제육볶음. 목살 제육은 김밥만큼 질리진 않았다. 맵고 짜고 달아서 그런 것 같다.



    자취를 한다는 것은 맛을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요리를 잘하거나 취미가 있으면 모를까 나같이 평범하게 매끼 메뉴 생각하는 것도 어려운 사람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매번 사 먹자니 그건 또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 다음 주는 그래도 맛있는 걸 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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