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어느 때부터 남편이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나보다 잘하기도 하고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ㅎㅎ 하지만 아무리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할만큼 주방 일은 쉽지 않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주로 청소와 뒷정리 같은 것들이다. 퇴근해서 저녁먹은 후 강아지 산책과 설거지, 청소를 하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주방에 엎드려 바닥을 닦는데 갑자기 엄마가 생각났다.
이 작은 주방을 청소하는 것도 피곤한데 엄마는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저녁을 하셨다. 항상 피곤해하셨지만 먼지 하나 없이 집은 늘 깨끗했고 세 자매의 긴 머리를 눈이 올라갈만큼 반듯하게 묶어주셨다.
나는 아이도 없고, 밥도 남편이 해주고 청소할 것도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출근해서 그런지 지친 하루에 숨이 가쁘다. 엄마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혼자 하셨던 것일까...
올 가을 한국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엄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