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하루

지히철 단상 9

by Sally Yang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는 직장인들은 월요일이 제일 피곤하고 금요일이 제일 행복할 것이다.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를 바라보며,또는 공휴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70명이 있는 이 로펌에서는 팀 사람 이외는 의외로 부딪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아직 2달 밖에 되지 않은 나에게 말을 건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딱 한 명이 늘 반갑게 이름을 불러주며 안부를 묻는다. 7층에 그녀는 (나는 6층에 있다) 커피를 가지러 가는 아침이나 그녀 근처에 있는 우리팀의 또 다른 변호사가 불러서 갈 때 만난다. 오늘 퇴근 40분 전에 잠깐 스쳐지나갔는데 이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화이팅을 외쳐준다. 지난번 키친에서 만났을 때 그녀가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운다고 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내일이 월요일이라서 그렇단다. ㅎㅎ

아침에 콘도에서 셔틀을 타고 path 역으로 나갈 때 항상 같은 시간대에 만나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한 명이 이번주에 휴가로 집에 간다고 하니까, 다른 한 명이 좋은 시간 되기를 바란다고 하니 집에 가자마자 그동안 못잤던 잠을 실컷 잘꺼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Hi Mom, can I go to bed? "라고 인사하면 되겠다고 해서 모두 한바탕 웃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모두 같은 하루다. 출근하면서 퇴근을 기다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생각하며 일한다. 주말은 초침처럼 짧고, 월~금요일은 높은 산봉우리처럼 험난한 등산 코스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렇게 해가 뜨고, 또 그렇게 해가 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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