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73 부부

서로에게 인내하기

by Sally Yang

결혼 전에는 몰랐는데 살다보니 이런 모습이 있더라, 많이 듣는 이야기다. 이런 모습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바로 그것 때문에 싸우게 된다. 나와 전혀 다른 캐릭터라서 끌리게 되었는데 그 다름이 사람을 미치고 환장하게 하는 것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니까.

다른 가족, 문화, 환경에서 자라온 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생성되는 호르몬인 도파민에 취해 이성적인 판단이 살짝 둔화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고 막상 현실의 눈을 떠보니 이미 게임은 끝났다.

내가 생각한 결혼의 모습이 아니어서 나만 억울한 것 같지만 상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결혼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사랑, 믿음 이런 것 보다는 인내인 것 같다.

인간의 유한한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리고, 믿음과 기대는 좌절감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인내를 배우기 시작하고 적용하는 순간, 관계에 여유가 생긴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 보다는 참는 법,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인정하는 것, 바꾸려고 시도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되면 훨씬 편안해진다.

모든 문제는 ‘너’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신혼처럼 잘지내 (보이니까) 쉽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10번 중 9번을 참는다. 그리고 상대도 나에게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배우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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