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 126 커뮤니케이션

뉴욕 로펌 이야기

by Sally Yang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영역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좌우될 때도 많다. 같은 공간, 한 팀에서 일을 한다고 해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것만큼 답답한 일이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매일매일 무수히 많다).

우리 팀의 일이 점점 많아지고 더 큰 공간으로 확장해서 가는 만큼 필요에 의해 직원 한 명을 더 뽑았다. 지난주 부터 출근해서 다른 사람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내가 가르쳐 주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만났다.

첫 미팅에서는 대략적인 일의 흐름을 설명해주었고, 어제는 한 부분을 집중으로 설명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시 만났는데 대화의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설사 많다해도) 두 번째 만남에서 반말을 듣는 것이 썩 유쾌하지 않아서 의도적으로 영어로만 말했다.

미팅 후에도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참고로 우리 팀 변호사는 나보다 12살이 어리다) 사무실에서 반말을 해본 적 없는 나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어떤 식으로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갑자기 내 자리에 찾아와서 뭔가 물어보면서 또 반말을...

결국 그 직원이 돌아가고 나서 정중히 이메일을 썼다. 이럴 때는 영어가 참 편하다. 다행히 알겠다는 답변을 받기는 했다. 지금은 다른 층에 있어서 얼굴 볼 일이 별로 없지만 이사한 후에는 어떻게 될까?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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