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출근길

지하철 단상 41

by Sally Yang

월요일 출근길,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뉴저지 호보큰 Path station에서 뉴욕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33가에서 내려 회사로 가는 뉴욕 지하철로 갈아탄다. 7시 40분에 콘도에서 역으로 가는 무료셔틀을 타는데 사람이 많아서 10분 전에 내려가서 기다려야 한다.

보통은 8시쯤 Path station에 도착하는데 나는 8:03분에 출발하는 Path를 타기 위해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전력질주한다. 그 기차를 놓치면 5분 기다려야 하고 그러면 출근 시간까지 약간 아슬아슬 하다.

오늘 셔틀이 조금 늦게 Station에 도착해서 역시 마구 뛰어가 막 출발하려는 Path의 문을 막으면서 삐집고 겨우겨우 탔는데 그만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가는 다른 노선을 탄 것이다 ㅠㅠ

이때부터 나는 불운을 직감했다.

노선표를 보니 한 정거장 뒤에 33가로 가는 Path가 있길래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하차한 곳 맞은편에 Path가 온다고 해서 계단을 뛰어 올라가 수많은 사람들 틈에 비집고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33가 역으로 가는 Path가 달레이 되고 있으니 반대편으로 가라고. 다시 계단을 지나 아까 내렸던 곳에 가서 기다리는데 Path가 아까 서있던 곳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다시 미친듯이 계단을 뛰어 올라가 겨우겨우 Path를 탔다.

그런데 두 정거장을 가더니 문제가 생겨 더이상 운행을 할 수 없다고 내리란다. ㅠㅠ 콩나물 시루처럼 갇힌 사람들이 모두 내려서 역 밖으로 빠져나가는데만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밖으로 나오니 9가이다. 일단 회사에 연락을 하고 가장 가까운 14가 역으로 걸어가서 M을 타고 두 정거장 뒤에 내려서 회사로 가는 지하철로 갈아탔다.

회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역은 한 달 전부터 공사중이라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바람을 헤치며, 인생을 헤치며 휘적휘적 걸어간다.

아~~~ 출근길인데 집에 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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