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지하철 단상 50

by Sally Yang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성가대로 섬긴지 8년이 되었다. 이십대에 엄마와 함께 다니던 교회 성가대 이후로는 처음이다. 사실 처음에는 꼭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남편이 지휘자인데 교회는 멀고 집에 차가 한 대 밖에 없어서 같이 하지 않으면 다른 옵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다보니 찬양하는 은혜가 참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찬양을 듣는 것도 좋지만 부르면서 아버지께 올려 드리는 것이 큰 기쁨이다.

최근에 지휘자가 찬양을 외워서 부르는 것으로 대원들에게 도전했다. 성가대원들의 평균 연령대는 50-60대이다. 처음에는 외우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지만 매주가 아닌, 몇 달에 한 번 하는 것이고 그런 곡은 아주 오래 전부터 공지하고 연습을 더 많이 한다.

외워야 하기 때문에 주중에도 찬양곡을 더 듣고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찬양을 드린 날은 무언가 다르다. 단순히 암기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 가짐이, 또 준비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더 큰 은혜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스무살부터 성가대 지휘를 시작했고, 결국 직업도 지휘자를 선택한 그에게 지휘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는데 예상 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모든 것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남편이 연주자에서 지휘자로 방향을 바꾸었을 때 더 재미있거나 잘 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랬겠지만 그 이유가 좀 더 쉬워서는 아니었다.

어렵지 않은 것은 없다. 가사를 외워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일 수 있지만 잘 준비된 찬양을 올려드렸을 때 기뻐 받으시는 주님과의 소통이 더 깊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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