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지하철 단상 55

by Sally Yang

청소를 하다가 올해 받았던 땡큐카드 모아둔 것을 발견했다. 땡큐카드를 많이 쓰는 우리도 박스로 쟁여놓고 쓰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역시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나는 편리한 전자책도 보지만 여전히 종이책에 줄을 그며 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메일로 전하는 것보다 직접 카드에 쓰는 것을 좋아한다.

진심이 담긴 마음은 방법과 상관 없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겠지만 그래도 그 사람만의 느낌이 있는 손글씨를 보는 것은 왠지 모르게 더 정겹다.

올해도 열심히 살았다. 지나치게 열심을 내려다보니 결과가 주는 허무함에 힘든 순간도 있었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너무 열심히 하려다보면 욕심이 앞서고 또 주변의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은 느려도, 또 가끔은 실수해도 천천히 돌아보며 가는 연습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못하는 것도 괜찮고, 하기 싫은 것은 안해도 되는 것을 이상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나의 부족함때문에 타인에게 배우며 주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싶다.

이것이 감사의 인사를 담은 땡큐카드를 보며 다짐하는 나의 새해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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