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11

건강한 짬뽕

by Sally Yang

매일 집에 있다보니 밥해먹는 것도 일이다. 우리는 두 사람 밖에 없지만 가족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주중에는 남편이 거의 요리를 해서 주말에는 내가 하기로 했는데 점심 먹자마자 저녁은 뭐예요 하고 묻는 남편이 밉더라~ (나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주는대로 먹는데...)

아이가 둘 있는 지인은 쌀 4포대에 라면 2박스를 사다놓았다고 한다. 한식이 손이 많이 가긴 해도 국을 많이끓여 놓으면 두 세끼 정도 먹을 수 있는데 몇 년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우리 집은 해당이 안된다. 하지만 앞으로 이 상황이 더 길어질 것 같고 고기나 야채 등을 필요할 때마다 살 수 없어서 쌀 작은 거 하나, 라면 한 박스를 온라인으로 주문해놓았다.

오늘 저녁 메뉴는 짬뽕. 쌀로 만든 오가닉 면과 보라색 양배추 그리고 새우와 스캘럽으로 국물 맛을 냈다. 나 말고 DK가... ㅎㅎ

오징어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정말 중국집 짬뽕 같았다. 이렇게 한 끼를 해결하고, 또 이렇게 하루가 가고, 다시 새로운 날이 오고... 그런 날을 반복하다보면 언젠가 편하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콧노래 부르며 벚꽃을 구경하고 햇살 가득한 날 가만히 앉아 비타민 D를 마음껏 받을 수 있는 그런 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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