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한 번뿐인 인생! 무슨 일을 하면 행복할까?

'할 수 있는 일' vs '하고 싶은 일'

by 안치형

“무슨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까?"

사춘기가 아니래도 살다 보면 언젠가 한 번쯤 하게 되는 질문. 사실 답을 모른다 해도 먹고사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긴 합니다. 하는 일이 몸에 맞지 않아도 계속하다 보면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찾고 싶었습니다. 진정 원하는 것을 해야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었으니까요. 관련된 책도 많이 읽어봤고, 직장도 많이 옮겨봤고, 일도 벌여보고 하면서 나름 갖은 노력을 다했었죠.


참 웃긴 건 그렇게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때마다 더욱 복잡한 미로 속에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시도를 안 했더라면 경력이라도 쌓였을 텐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만 급해졌습니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었습니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실마리를 발견했으니까요. 바로 제 추억 속에서였죠. 보유기술이나 경력이 주가 되는 ‘할 수 있는 일’의 프레임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다 떠올린 유년시절!



‘그때의 나처럼 살아보자.’



키워드는 대화, 이동, 정직. 일단 구직사이트에는 없었습니다. 세상에 없으면 만들 수밖에요. 말은 쉽지만, 막상 저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일을 만들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상적인 것만 꿈꾸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죠.


‘내가 너무 철없는 꿈을 꾸나?’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저도 모르게 다시 구직사이트에서 동종업계 구인광고를 찾곤 했습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하던 거나 하자’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기 참 쉬운 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 말 따르느라 하기 싫은 공부, 하기 싫은 일을 얼마나 참아 왔는지.



‘그래도 인생에 한 번 정도는 밑도 끝도 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해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그렇게 고민하다 나온 것이 토론모임이었습니다. 대화를 할 수 있고, 제 생각을 말하는 자리니 거짓도 없었죠. 이동의 경우, 모임을 여러 곳에서 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여러 지역을 다녀도 힘들기보다 즐거웠던 이유입니다.



모임을 하다 보니 또 다른 길이 보였습니다. 글쓰기. 꼭 누군가를 만나야만 대화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원고 투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반응은 나쁘지 않고요.


작가가 된다면, 또 다른 길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지금은 감히 상상도 못 하지만요. 뭐가 되었든 간에 선택권은 유년시절의 저에게 있습니다. 하기 싫은 일도 있겠죠. 그건 경험이 많은 지금의 제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어요?






‘한번뿐인 인생! 무엇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까?’ 이 질문에 답하다 보니 용케 여기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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