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르뱅쿠키가 정말 싫으며 앞으로도 싫을 것이고 1년간은 보지도 않을 것이며 어제 본 기사에서 맥도널드 스위티 티에 들어가는 설탕양만큼 버터와 설탕이 많이 들어갈 것이다. 끔찍하지 그래, 내 몸에 설탕과 버터를 들이붓고 싶나? 버터가 응고되어 혈관이 막혀 죽게 될 것이다. 지금 현재 집에 남아있는 르뱅쿠키 하나도 오늘 오전엔 절대, 네버 안 먹을 것이며 내일부턴 다시 주문하지 않을 것이며 그 카페에 가서도 절대절대 사 먹지 않을 것이다!!」
확언하기 중이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이 문구를 복창하고 시작할 것이다.
되뇌고 되뇌며 뇌에 각인시킬 것이다.
나는 르뱅쿠키가 싫다 나는 르뱅쿠키가 싫다 나는 르뱅쿠키가 정말 싫다
오래전 노트르담의 꼽추를 오리지널팀 뮤지컬로 본 기억이 난다.
"노틀담 드 파리"
신만을 사랑해야 했던 성직자의 신분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욕정을 어찌할 수 없었던 프롤로의 고뇌. 정혼자를 놔두고도 에스메랄다를 탐하던 근위대장 페뷔스의 욕망. 불이 번쩍번쩍하며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페뷔스의 고뇌를 표현하던 그 장면이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건 왜인가. 그의 고뇌가 애달프구나. 프롤로는 결국 그녀를 마녀로 몰아 죽이기까지 한다. 인간은 돌이킬 수 없는 탐욕을 저지르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러면 안 됐었다고..
르뱅쿠키를 향한 불타오르는 욕정을 끊을 수 없는 어리석고 죄악 된 탐욕스러운 인간이 되어 나는 지금 체중계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있다. .. 르뱅쿠키를 알기 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