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6: 1-13
슬로브핫의 딸들이 딸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을 받았는데, 그렇다면 지킬 것이 있다고 한다. 다른 지파 말고 내가 속한 지파의 남자하고만 결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지파의 남자하고 결혼해도 된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기업은 받을 수 없다. 같은 지파에는 지질한 남자만 있을 수도 있다. (요셉 자손의 후손이니 안 그럴 것 같긴 하다만) 그러나 기업을 받고 지킨다는 것은 이렇게 내가 적용해야 될 부분이 있는 거라고 하신다. 나는 이런 걸 인과응보, 기복적, 율법적으로만 생각해서 '내가 이걸 지켜야만 하나님이 복을 주실 거야, 이렇게 안 하면 벌을 주실 거야' 라며 항상 눌리고 기쁨이 없었다.
하나님은 내게 시간과 물질과 애정을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쏟을 수 있는 자유를 주셨다. 그러나 가나안땅을 목표로 나아가는 인생이라면 애굽에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다하면서 내 맘대로 살아서는 가나안으로 출발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율법적이고 기복적으로 지켜야 되는 것이 아니라, 복 받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할 가나안 때문에 자제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지를 날마다 상기시키기 위해 이렇게 매일 큐티를 하고 소그룹모임을 준비하고 수요, 주일예배를 드린다. 예배드릴 수 있는 시간과 자유와 물질을 주셔서 감사하다. 바라볼 수 있는 가나안이 있어서 감사하다. 이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어제 큰아이 게임만 하루종일 하고 그만하라니까 성질내서 나도 성질난) 아이도 가나안을 바라볼 수 있게 큐티할 수 있게 인도해 줘야겠다. 어느 날부턴가 큐티 안 하고 있는 큰아이. (같이 하자 그래도 싫어하고 혼자 하라 그러면 귀찮아하고) 지혜를 구해 오늘은 혼자든 같이든 큐티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어떻게 한다? 협박하지 않고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