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일기

그림을 그려서 선물합니다

by 그리다 살랑


새벽녘 달빛을 타고

노오란

공간과

삶과

사람이

흘러간다.


삶은 어디로든

흘러가기 마련이다.

유아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중년으로


서른아홉 해의

계절과 밤이 지났다.


웅크린 시간들이

새하얀 눈이불에

곱디곱게 뒤덮이고

어느덧 마주한

마흔이란 숫자.


후 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숨을 깊게 토해낸다.


푸른 새벽

노오란 달빛 아래

빛의 향연

오로라가 된다,


생을 품은 줄기.



2024. 1月 마흔을 넘긴 스물세 번째 밤

내 그림에 내가 취해... 끄적여본다





새벽과 달과 노랑을 사랑하는 분인지 몰랐다.

새鳥집에 그런 의미가 있는지도 몰랐다.

브라질로 떠나시기에 손녀에게 선물해 준 것이라 했다.

내 그림과 글을 좋아해 주신 것이 감사해

그분의 프로필에 나온 새집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대로 그린 거였다.

그런데 내가 그린 이미지 하나하나에 그분이 각별해하는 수많은 의미가 내포되 있었다.

그걸 말씀해 주셨을 때 기분은 마치 ,

이른 아침 온 세상이 첫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걸 본 듯한 감격스러움.

(좌)더운 브라질에서 시원함을 느끼시길 바라며 그린 그림 (우) 그분이 주신 선물, 스카프와 다이어리 그리고 수첩


알고 보니 그분도

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내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림으로 가득 찬 동화세상을.


글과 그림을 통해 알게 되고 소통하게 된 인연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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