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와서 그림만 그린다
ADHD+INFP+아들둘맘 정신세계드로잉
가족여행 와서 그림만 그리고 앉아있다.
핑계를 들어보자.
푹푹 찌는 한 여름
제주까지 왔는데
마법에 걸렸다.
우하하하하하
슬프다 슬프다 나는 슬프다.
근데 왜 자꾸 웃음이 나는교.
아이들과 하루종일 바다에서 놀아주려 했는데
그러질 못하겠네
아유 아쉬워.
어차피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으니
글친구를 만나러 간다.
수국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다발로 그려주고 싶은데
수백 수천 개의 꽃잎이 겹치고 겹쳐
꽉 찬 한 송이가 되는 수국은
매우 진땀을 빼는 작업이었다.
그림의 완성도를 고민하다
이래저래 새벽 4시에 잠이 들었다.
영 입체감이 엉망이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올리지 않는다면
브런치에 올릴 그림이 없을게다.
이상, 부족한 그림실력에 대한 변명을 마치며
제주 서쪽 바다에서 동쪽 바다까지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수국을 품에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