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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주 Jan 15. 2024

갈색 푸들이 버려졌다.

주인은 칩을 제거하고 개를 버렸다.

한겨례 신문에서 가져 왔어요.

이 갈색 푸들은 주인에게서 버려졌다.

몸에 내장된 칩을 통해 다시 주인과 재회하면서 또 다른 불운이 또다시 시작된다.

차라리 주인을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 망할 주인은 한 때 가족이었던 갈색 푸들이 다시는 자기를 찾아오지 못하도록 이번에는 몸에 구멍을 내고 칩을 제거한 후 버렸다.

무슨 이런 견생이 다 있는지...


생살이 찢겨 칩이 끄집어내지는 잔인한 고통보다 두 번이나 버림받은 현실이 더 슬픈 듯한 갈색 푸들



난 오늘 갈색 푸들을 잔인하게 유기한 이름도 나이도 모를 견주에게 꼭 한 욕 하고 싶어 글을 쓴다.


당신도 분명 이 갈색 푸들 때문에 웃던 때가 있었을 거다. 설사 그것이 찰나의 순간이었을지라도

찰나의 순간조차 아니었을지라도 중요치 않다.

그런 순간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당신 인생에 축복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를 내놓더라도 잔인하게 몸을 훼손해 칩을 빼내고 유기한 행위는 시간이 아무리 지난다고 해도 용서받거나 이해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업으로 당신에게 찾아올 것이다. 언제가 당신이 몸서리치는 처절한 고통 속에 있다 해도 모두 당연한 듯 여길 것이다.



살다 보니 악한 사람이 모두 벌을 받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글로라도 벌을 주고 싶었습니다.


부디 갈색 푸들이 좋은 견주를 만나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https://v.daum.net/v/2024011507495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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