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는 개

방귀는 무서워

by 송주

새근새근 잠을 자던 크림이의

핑크 똥꼬에서 '삐융'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순간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크림이가 세상 무서운 것에 쫓기듯 안방으로 뛰어갔다.

자신의 방귀 소리에 반응하는 속도가 기계보다 빠르다.

자기 몸에서 가스 빠지는 소리가 뭐가 무서워 저렇게 까지 줄행랑을 치는지 모르겠으나

그 모습은 가족들 모두를 웃게 했다.


그래도 놀란 크림이를 달래주고 싶어

안방으로 갔다. 동공을 흔들며 웅크리고 있는 크림이를 안고

크림이가 뽕 한 거잖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주었다.

고맙다는 표시로 내 품에 안겨 고개를 90도로 젖히고 내 턱을 몇 번 핥아주는 크림이.

개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결코 아끼는 법이 없다.


그리고 바닥에 내려놓으니 이번에는 커튼 이불을 덮고 못 잔 잠을 잘 준비를 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