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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주 Jan 17. 2024

방귀 뀌는 개

방귀는 무서워

새근새근 잠을 자던 크림이의

핑크 똥꼬에서 '삐융'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순간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크림이가 세상 무서운 것에 쫓기듯 안방으로 뛰어갔.

자신의 방귀 소리에 반응하는 속도가 기계보다 빠르다.

자기 몸에서 가스 빠지는 소리가 뭐가 무서워 저렇게 까지 줄행랑을 치는지 모르겠으나

모습은 가족들 모두를 웃게 했다.


그래도 놀란 크림이를 달래주고 싶어

안방으로 갔다. 동공을 흔들며 웅크리고 있는 크림이를 안고

크림이가 뽕 한 거잖아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해주었다.

고맙다는 표시로 내 품에 안겨 고개를 90도로 젖히고 내 턱을 몇 번 핥아주는 크림이.

개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결코 아끼는 법이 없다.


그리고 바닥에 내려놓으니 이번에는 커튼 이불을 덮고 못 잔 잠을 잘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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