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주 May 22. 2024

우리 개는 이렇게 잡니다.

소름 돋는 잠자리 자세

영화 엑소시스트를 보면 목이 반이상이 돌아가고 구체 관절 인형 마냥 팔다리가 요란스럽게 제자리를 못 찾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나는 우리 개의 자는 모습에 가끔 그 영화를 떠 올린 곤 한다.

소~~ 오름


의자 다리 마냥 90도로 꺾인 목과

목이 꺾이며 자동으로 벌어진 검은 입술 사이로 쌀알 같은 가지런한 이들이 드러난다.

동물인 듯 아닌 듯 쌀알 같은 이들은 얼핏 봐선 떡볶이도 못 잘라먹을 듯 연약해 보이기도 한다.


마구잡이로 휘두르다 멈춘듯한 양팔

한 번씩 흠짓흠짓 떨어주는 양다리

핑크 빛 배를 까보이며 소중한 부분까지 모두 보이며 잠든 크림이


양다리를 180도로 쩍벌 해도 비난받지 않는다.


비록 소중이를 포함해 자는 모습을 천하에 공개하였지만

영원히 너를 지켜줄게



매거진의 이전글 위험한 배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