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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Jan 06. 2023

아해(我海)

- 자아의 바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별이 빛나는 밤 (*출처-픽사베이)


시간이 가리키는 곳에 내가 서 있다

시간이 가리킨 후에 남은 나는

그 시간이 가리킨 나로 서 있다  

   

나는 고립된 시간을 걸어도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편평한 사막에서 별을 본 존재로 그려진다   

  

나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고독의 흔적마저

누군가의 입담으로 사라진다

    

시간은 흘렀고

나는 없었고

그렇게 사라질 시간이었지만

나는 시간을 염려했다    


해는 졌고

바람은 불었다     


겨울이 왔고

겨울이 갔다     


그 외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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