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글쓰기 관련 책들을 읽어보았다.
유명한 작가님들의 책과 브런치스토리의 작가님들의 글쓰기 관련 책과 브런치를 읽으면 공통점이 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쓰는 것을 두려워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또는 막막해서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글쓰기 강좌, 책에서는 무엇이든 글을 일단 적어보라고 한다.
주절주절 적다 보면 이게 글쓰기라고 해야 할지, 잡담이라 해야 할지 지저분한 활자 덩어리가 턱! 하고 내 앞에 떨어지게 된다. '하... 이 딴 게 글일까? 그냥 활자들의 집합인가?'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하며 한숨이 절로 나올 때도 있다.
그렇다고 매번 지저분한 활자들의 집합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이햐~ 이 글은 내가 썼지만 내가 봐도 봐도 잘 쓴 거 같아. 어디 자랑하고 싶네' 생각이 절로 드는 스스로 명문장이라 생각되는 글도 나오게 된다.
이러하듯 많은 작가분들이 말하는 꾸준하게 쓰기, 일단 시작해서 무엇이든 써보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글쓰기가 두렵고 어려울까.
나 스스로 생각하기엔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일, 가정, 스마트폰, TV, 인터넷, 게임, 영화, 웹툰, OTT, 쇼츠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
옛날에 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정말 바쁘다.
한정된 시간에 많은 것들을 해내면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마저도 좋은 글은 가끔 나오고 대부분 어디 내어놓기 부끄러울 정도의 활자 덩어리들을 배출한다니.
스스로 위축되며 두려워지는 것 같다.
많이 써야 글이 늘 텐데, 많이 쓰기가 어려운 것도 글쓰기의 어려움일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신'이라는 책에서 세상을 책의 한 페이지로 표현하며. 점 하나가 세상의 끝을 표현했듯 우리 또한 책과 글을 씀으로써 나만의 세상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우주의 발생이 '빙뱅'으로부터 시작되어 138 억년 간 팽창하며 여러 성간물질, 은하들이 발생하고 태양과 지구, 그 안의 모든 생물들이 발생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글쓰기 또한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무한한 확장을 통해 세계를 창조해 나가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버릇이 되지 못하고 습관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의지만으로 글쓰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이 글 또한 읽어보는 사람들은 당연한 이야기를 어지럽게 또 적어놨네 할 수도 있다.
이 또한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글쓰기를 잘해보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원래 혼돈에서 시작되어 하나 둘 뭉쳐져 안정되기 시작하여 아름답게 우주로 변하듯이 우리의 글들도 혼돈과 같은 활자 덩어리에서 굴러 굴러 아름다운 글과 책으로 발전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