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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좋아하시나요?

흔하다는 이유로 아름다움을 놓쳤던 것들.

by 시나브로

벚꽃 좋아하시나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 좋아하시나요? 벚꽃은 겨울 동안 봉우리를 소중히 간직하다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봄꽃이다.


벚꽃 잎을 얼핏 보면 뽀얀 흰색의 꽃잎 같기도 하고 은은한 분홍빛 꽃잎 같기도 하다.


벚꽃은 봉우리 때 봄비를 맞으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꽃잎에 봄비를 한 번 더 맞으면 이제 진짜 봄이 왔다는 듯 만개한다. 이후 세 번째 봄비를 맞으면 그때 이후로 꽃이 흩어져 함박눈처럼 내린다.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연두색 나뭇잎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나무는 다채로운 빛을 내기 시작한다. 꽃잎이 모두 떨어지면 꽃대에서 버찌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연두색에서 커가면서 붉어졌다가 어느새 검보랏빛의 버찌가 된다. 익은 버찌는 하나 둘 바닥에 떨어지며 현대미술처럼 때로는 초현실주의미술처럼 점점이 어지러이 그림을 그린다.


은은하게 보이는 벚꽃잎의 물듬과 벚꽃향을 느끼며 사진만 찍고 다니기보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여 그 속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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