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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원칙 : 앞으로 해야할 일 위주로

​에버노트 수집 원칙 02

by 사만다

지난 주말 내내 에버노트와 씨름을 했다. 한 90% 정도는 세팅을 완료한 것 같다. 홍순성 소장이 쓴 ‘프로들의 에버노트’에서 챕터 4를 보고 또 보고 계속 들여다봤다. ‘수집’과 ‘활용’의 관점을 계속해서 강조한 그 이유를 인제야 이해하고 재빨리 실행으로 옮겼다. 그리고 에버노트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있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우게 됐다. 단순히 ‘수집’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활용’을 하기 위해 ‘수집’한다는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꼭 유념해야 할 것들이다.


원칙 : 앞으로 할 것부터 정리하기

에버노트는 정말 뛰어난 애플리케이션이자, 서비스, 솔루션이기까지 하다. 스캔한 이미지 속 텍스트는 검 색가능하며, 웹으로 동기화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 플러스나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각각 매달 총 업로드 허용량인 1GB, 10GB 내에서 파일을 동기화할 수 있다. 즉,


- 업로드 허용량이 많다

- 언제 어디서나 액세스가 가능하다

- 이미지 속 텍스트도 검색해서 볼 수 있다


라는 이유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많은 사람들이 에버노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에버노트에 입문하려는 사람이나 에버노트를 잘 활용하고 싶어지는 사람들은 어떤 데이터들을 우선 정리해야 할까? 단순하다. ‘앞으로 할 것’을 정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끄적인 생각, 메모. 사실 다 버려도 좋다.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활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에버노트가 검색시스템이 좋으니까 일단 저장해두고 나중에 쓰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것 또한 포기하는 것이 좋다. 과거의 데이터와 자료에는 사실 집착을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앞으로 할 일, 앞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에버노트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래에 해야 할 것들’만, 여기에 관련된 자료들만 우선적으로 정리한다.


2년째 사귀던 남자친구가 내게 준 선물, 연애편지, 고등학교 성적표 등은 나중에 정말 심심할 때 정리해도 무방하다.


- 3달 내로 토익 성적 올리기

- 2주 뒤 팀 프로젝트 초안 보고서 완성하기

- 새로운 예금 통장 만들기


등 앞으로 무엇인가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우선이 되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료 수집하는 사례 보기

필자의 경우에는 이번 달 테크라이브러리 주제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정했다. 그래서 데본싱크와 에버노트에 동시에 휴머노이드와 관련된 기사와 보고서, 영상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다. 3주 뒤 당장 결과물이 나와야 하니 아무래도 로봇의 지능 알고리즘이나 딥 러닝, 머신러닝에 관련해서는 소홀하게 수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1순위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점을 자각하기 위해 에버노트 ‘바로 가기’ 도 아래처럼 구성해놨다.


필자의 경우에는 IT분야를 담당한다. 그래서 취재를 담당하는 카테고리가 정해지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봇 등에 관심이 많아 ‘$AI-머신러닝-로봇’이라는 태그를 만들었다. $은 아이템태그로 활용하는 기호다. 태그편집 창에 ‘$’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관련 취재 자료, 취재기사(직접 작성한 기사만)를 검색해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취재하면서 모은 노트에는 ‘정보 | ‘로 시작하는 제목을 단다.


취재 아이템은 따로 제목을 정의하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만, 아이템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 ‘W.기사아이템’이라는 태그를 단다. 나중에 발제기사를 올릴 때 이 노트들만 따로 보기 위함이다.


멀티미디어 자료에는 각각 ‘사진 | ’ ‘동영상 | ‘이라는 제목을 단다. 시각화를 위해 매번 사진을 찾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껴져서 아예 따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 예를 들면, 얼마 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에 관한 기사를 쓴다고 가정할 때 ‘사진 | 휴보(HUBO)’라는 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추후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련된 기사를 쓸 때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편리하다. 에버노트에는 동영상 파일을 직접 첨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다수 인터넷 매체 사이트에서는 html 코드 삽입을 허용하므로,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하거나, 유튜브 사이트를 띄워놓고 에버노트 클리퍼를 이용해 영상을 클립 한다. 그러면 하단과 같이 표시된다.


에버노트의 스마트 클리핑 능력은 뛰어나다. ‘#DB’라는 태그를 직접 단 것은 아니지만, 해당 유형의 노트 저장 패턴을 파악해 자동으로 달린 것이다.


특히 기사의 발행 시점, 간담회 참석일, 인터뷰 진행 날짜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홍순성 소장은 필자에게 “연월일을 노트 맨 앞에 기재하는 것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떤 제품이 출시됐는지 알고 싶다거나, 1년 전 출시된 제품이나 서비스의 현황에 관한 기사를 쓰고자 하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입력 정보 가운데 하나다.


특수한 활용 사례이기는 하지만,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나 논문, 혹은 과제를 작성해야 하는 사람들도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할만한 글

에버노트, 수집하지 말아야 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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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_에버노터다.jpg

http://www.podbbang.com/ch/10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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