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10. 열번째 '10'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바꾸는 매일의 기록'

by 사마리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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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기획자의 다이어리’를 연재를 시작한지 오늘이 딱 열흘째 되는 날이다.

한 자릿수였던 카운팅이 오늘로 두 자릿수가 되었다. 즉, 이 글이 ‘열번째 글’이라는 뜻이다.

누군가 읽던, 읽지 않던 ‘1일 1개의 글’을 세상에 내어보자.

‘자신과의 약속’이자 ‘좋은 의무감’으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어느새 ‘10’이라는 숫자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10’이란 숫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숫자를 세고 계산하는 것은 인류 역사에 관한 기록 만큼이나 오래된 행위다. 숫자는 개수를 나타내는 문자다.

숫자는 처음엔 벽이나 지면, 판자 등에 필요한 수 만큼 줄을 긋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수의 각 단위를 기호로 나타낸 초기 이집트 숫자에서 기호로 수를 나타낸 그리스 숫자, 그리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아라비아 숫자로 발전되어 왔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 또한 수(數)에 따라 분류되고 질서가 잡혀 왔다.

그리스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존재 자체의 원리 또한 숫자에 있다고 보았다. 이렇듯 어떤 문화권이든 숫자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1이라는 숫자가 ‘시작’을 의미한다면, 10은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다.

인류 최초 계산기라 할 수 있는 손가락의 개수는 열 개다.

그래서 ‘10’이란 숫자는 예로부터 만족, 충만,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일까?

역사 속 숫자 ‘10’과 관련된 일화들은 너무도 많다.

새해가 되면 너도나도 찾아보는 ‘올해의 사주’,이 ‘사주팔자’의 근간이 되는 학문이 명리학이다. 명리학에서는 숫자 10(十)을 천가의 마지막 문자로, ‘변화하는 물’을 뜻하며 ‘마지막’, ‘다음’의 의미를 가진다. 완전함과 동시에 사라지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한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도 숫자 10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표적인 것으로 십계명이 있으며, 이는 하느님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요구를 나타내고 있다. 열 달란트 비유, 열 처녀 비유 등에서 10은 ‘고귀함’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불교의 가르침에도 세속의 신자에게 주는 ‘오계’와 승려에게 주는 ‘오계’를 합쳐 ‘십계’가 존재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숫자 10은 수학적 수치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기 위해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린다. 이스라엘 민족은 열 가지 재앙을 경험한 후 노예 상태에서 해방된다. 이집트의 왕 파라오는 열 번째 재앙인 이집트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을 경험했다(탈출 12,37-42). 그 후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었다(탈출 20,1-17)


1년이면 365일이다.

단순 계산해봐도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위해선 아직도 355일이나 남았고, 42.195km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막 출발선을 벗어나 운동화 끈 고쳐 맨 수준에 불과하다.

누군가 고작 열흘 가지고 유난 떤다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기획자로 지난 16년을 지나오며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대단한 결과들도 보잘것 없는 '초반의 과정'을 버텨낸 결과물이라는 믿음이다.

좀 더 솔직히는 그냥 열번째 라는 것에 ‘나만의 의미’를 주고 싶어 ‘주절주절’ 떠들어 봤다는 표현이 맞을 것 맞다.

이제 막 스타트지점을 벗어난 나에게,

앞으로 달려가야 할 거리가 훨씬 많이 남은 스스로에게 ‘힘내라고!'

그냥 오늘 하루 정도는 스스로에게 ‘칭찬 메시지’를 담아 보내고 싶었다.

왜냐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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