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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눈이 쌓인 어느 날, 문득

미끌어져도 넘어질 수 없는 이유는....

by 삼봄


오늘처럼 길가에

한가득 눈이 쌓인 날엔

손잡아 달라던 네가 생각나


오늘 문득 깨달았지

미끄러운 세상을 걸으면서도

넘어지지 않았던 건

네 손의 따스함 덕분이란걸



2018. 1. 30.

눈 내리는 어느 날

질문술사 끄적이다.

_ 질문을 걸어오는 가족시집 #박씨전





눈 내리는 어느 날

불혹에도 여전히 흔들리는 아빠도

시라는 것을 끄적거린다


눈이 쌓인 날, 눈만 생각하지 말고

겨울 생각도 좀 하자던

둘째 딸의 예쁜 시를 아빠는 기억한다


남보기도 부끄러운 시를 쓰겠다고

불혹에도 여전히 깝죽거리는 것은

선물 같이 다가온 너라는 존재 때문이다



https://brunch.co.kr/@ilwoncoach/94


미끄러운 세상 위를 걷고 있는

이 땅 위의 어른들이 넘어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이들의 손을 잡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따스한 온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손 잡아주어 고맙다

문득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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