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다시 시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삼봄 Aug 17. 2019

다름

무언가 결여된 ㄴㅏ의 다름을 다시 묻다



ㄴㅏ에게는 보통의 인간이라면
당연히 있어야지 하는 것들 중
결여된 무엇이 있다



그러한 다름은
당연한 삶을 누리는 이들과

당연한 세상을 지키려는 이들에게
불편함과 의아함을 일으킨다



다른 것과 틀린 것을
분별해야 한다는 식자(識者)도 있고
다른 것을 도움으로 삼자는 선한 이도 있지만
다름은 너에게도 ㄴㅏ에게도 편치 않다



달라서 미안하고
달라서 화가나고
달라서 씁쓸하고
달라서 부끄럽다



달라서 다행이라고
인정하고 함께할 수도 있겠지만
달라서 정말 다르기 때문에

다름이 못남으로 느껴져서
오늘은 그냥 발걸음을 돌려

돌아가려다 멈칫 멈춘다



ㄴㅐ 다름이 돌아갈 곳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9. 8.17
질문술사 시인박씨
다름을 다시묻다

다름을 다시 묻다 초고




가끔 비대해진 자아를 이끌고 살아가다보다 보면, 이런 글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와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