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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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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Sep 04. 2019

더러운 시

내 시는 언제 깨끗해질 수 있을지 다시 묻다



벗들에게 선물이 되는
착한 시를 쓰고 싶지만

여전히 흔들리는 순간
여전히 고통스러운 순간
여전히 그림자에 사로잡힌 상태로
여전히 꿈에서 깨지 못한 상태로
끄적였던 시를 다시 본다

내 시는 어둡고 우울하고 너저분하다
착하지 못하고 아름답지 못하며
때로는 진실되지도 못할 때가 많다
때가 잔뜩 묻어 있는 시를 또다시 쓴다

그런 시를 읽은 벗들이 위로를 해주고
착한 마음 전해주는데 눈물이 난다

이 눈물로 내 시들도 씻겨져
조금은 깨끗해졌으면 좋겠다



2019. 9. 4
질문술사 시인박씨
더럽고 지저분한 시를 끄적이곤

깨끗함을 다시 묻다


더럽고 지저분한 시 (초고)
잠들지 못한 간밤에 더럽고 지저분한 시를 끄적이고 나서야 잠깐이라도 잠들 수 있었다. 깨어나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를 맞으면 나도 내 시도 조금은 깨끗해 질 수 있을까?
2020.4월 마지막 날에 다시 옮겨 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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