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2020. 2. 26
질문술사 시인박씨
코로나19가 세상을 얼어붙게 한 어느 날에 끄적여 둡니다.
코로나19가 직접 주는 피해에 대한 걱정보다, 자신도 전파자가 되어 가해자가 되면 어쩌나.... 라는 공포가 더 커지는 듯 합니다. 이제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또 전파자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높아진 듯 합니다.
공포에 의한 과잉대응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 시작합니다. 두려움에서 파생된 조치들이 좋은 해법이 될 순 없을 듯 한데.... 그냥 주저리주저리 위축된 마음을 다독여보고 싶었나봅니다.
나태주 시인의 <서로가 꽃>이란 시 한 편 옮겨 적었습니다.
서로가 꽃 _ 나태주
우리는 서로가
꽃이고 기도다
나 없을 때 너
보고 싶었지?
생각 많이 났지?
나 아플 때 너
걱정됐지?
기도하고 싶었지?
그건 나도 그래
우리는 서로가
기도이고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