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일 없는 시 한 편 끄적이는 밤이다
“시는 내가 보다 능숙하게,
말하자면 감정의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왔다.”
_ <누가 시를 읽는가> 중에서..
별 하나 * 시 하나
눈 뜨고도 보이질 않던 길
그 막막한 밤길 걷다
눈 꼭 감고 울었다
더듬더듬 길 찾으며
걷던 내가 불쌍해
울컥 눈물 흐른다
눈 뜨고도 보질 못하는 나
어디로 어디로 걸을지
얼마나 또 걸어야 할지
알 수 없어 울었다
울다 걷다 멈춰 서서
별 사라진 밤하늘
뜨겁게 올려본다
매일 밤 시 한 줄
별 하나에 시 하나
적어 실어 보내고
눈 감고 잠이 든다
반짝이는 눈물 담은
시 한 편에 별 하나
밤하늘에 띄우면
보이지 않던 그 길
다시 볼 수 있을까
2020. 5. 9
질문술사 시인박씨
별 볼일 없는 시 한 편 끄적이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