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시 시작

시가 고플 때

읽을 만한 시를 찾는 그대에게

by 삼봄
한 번쯤 시인들은 자기가 쓰는 시에 대해서 반성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이나 기교만 더부룩이 살아있고 마음을 담지 않은 시. 시는 없고 시인만 덩그렇게 두드러진 시. 그런 시들을 써놓고 시인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겁니다.

_ 나태주 < 죽기 전에 시 한 편 쓰고 싶다 >




시가 고플 때


허기를 밥으로만 채울 수 없을 때

만남도 허무하게 느껴질 때

시가 고파 집니다


그리움에 사무치고

외로움에 빠져들면

시가 고파 집니다


정신줄 놓고 살도록 바쁘거나

괴로움에 아파 쓰러지고 싶을 때도

시가 고파 집니다


아름다움 찾아 노래하고 싶고

인간다움 되살려보고 싶을 땐

시가 고파 집니다


그런 당신에게도

시인의 영혼이 스며 살고 있습니다



2020. 5. 19

요즘 자주 시가 고픈

질문술사 시인박씨

시가 고플 때 (초고)


그런데 세상엔 초록이 나밖에 없을까?
다른 초록이 보이지 않는다고
나 혼자만 있다고 단정하고 싶지 않아

내 안에서 이렇게 생생한 흔적이 흐르는 걸
난 살아있어 넌 어떠니?

_ 시집 <다시, 묻다> 우린 만날 수 있을까? .
https://brunch.co.kr/@ilwoncoach/120
시가 고플 때, 저도 삶에 스며들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