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마주한 경험들,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가?
다시, 바라봄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한 일이든
마주하기 힘겨운 고통스러운 순간이든
삶이 주는 모든 경험들을
날 아끼고 사랑하는 그대가 준 선물처럼
조건없이, 다시
고마움으로 바라봅니다.
보고 또 보고 싶은 반가운 벗이든
같은 공간에 머물기 힘든 불편한 벗이든
먼저 용기 내어 다가온 별난 벗들을
존경하는 스승을 맞이하는 것처럼
겸손하게, 다시
온전함으로 바라봅니다.
보람찬 일 가득한 날이든
여유롭게 쉬어가는 나날이든
새롭게 시작되는 아침을 고요히 맞이하며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발과 심장으로 글을 쓰고
봄길을 홀로 걷는 시인처럼
진솔하게, 다시
충만함으로 바라봅니다.
2022. 2. 3
입춘을 하루 앞둔 겨울날 새벽에
삼봄詩作
> 삼봄詩정원 팟빵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271087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한 것을 성찰함으로써 배운다’고 존 듀이는 말했습니다. 제 새 이름을 삼봄으로 지은 것은 삶을 온전히 바라보며, 세 가지 성찰을 제 자신과 벗들에게 선물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봄봄봄 성찰 질문에 머물러 답해볼 수 있는 여유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Q1. 돌아봄 :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당신은 요즘 무엇에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요?
Q2. 다시, 봄 : 지금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혹은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Q3. 그리고 돌봄 : 당신 스스로 (혹은 당신에게 소중한 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 무엇을 시도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