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이야기 _ 이름 모를 풀꽃들은 그저 웃어주었다
삼봄詩이야기
어느 날부터 종종 숨이 찼다 빠르게 달려가던 나를 멈춰 세웠다 우두커니 서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길가에 쪼그려 앉아서 쓸모도 모를 글을 쓰며 시라고 우기는 어린 나를 발견했다 - 이름 모를 풀꽃들은 그저 웃어주었다 - 詩라고 이름 붙인 글을 쓰면서부터 내가 조금 더 온전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소득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별들이 빛나지 않는 고독한 밤도 좋아졌다 나의 가난한 영혼과 못난 정신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_ 삼봄詩作 <詩를 쓴다는 것>
> 삼봄詩정원 팟빵 방송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333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