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詩를 쓴다는 것

삼봄詩이야기 _ 이름 모를 풀꽃들은 그저 웃어주었다

by 삼봄
삼봄詩이야기

어느 날부터 종종 숨이 찼다 빠르게 달려가던 나를 멈춰 세웠다 우두커니 서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길가에 쪼그려 앉아서 쓸모도 모를 글을 쓰며 시라고 우기는 어린 나를 발견했다 - 이름 모를 풀꽃들은 그저 웃어주었다 - 詩라고 이름 붙인 글을 쓰면서부터 내가 조금 더 온전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소득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별들이 빛나지 않는 고독한 밤도 좋아졌다 나의 가난한 영혼과 못난 정신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_ 삼봄詩作 <詩를 쓴다는 것>

이름 모를 풀꽃들은 그저 웃어주었다

> 삼봄詩정원 팟빵 방송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333264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