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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Jan 20. 2023

당황

삼봄詩이야기

윌 듀런트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한 인간으로서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던 한 아이가


여전히

생이 끝나지 않고

이어져 가는 나날을

버겁게 살아내고 있다





2023.1.30

삼봄詩이야기

<당황>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다시 읽다가
요즘 내가 당황하고 있음을 깨닫다.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_ 만약 내가 ('If I can"), 에밀리 E 디킨슨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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