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사람, 편한 사람, 펀한 사람 그리고 변한 사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큼 오래되고 곤혹스러운 질문은 없으리라. 나는 ‘누구와 함께 하는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재구성된다.
이름이나, 직위, 자신이 소유한 어떤 것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를 부르는 호칭과 이름도, 소속된 어떤 곳에서 맡게 되는 역할이나 지위도, 또는 자신이 소유했다고 믿는 수많은 것들도 변하기 마련이다.
다만,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 함께 하는 이들을 어찌 대하고 있는지’, 그것을 알아차리는 일이 더 중요하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인가’ 대신에 이렇게 묻자.
"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은
누구인가요?"
뻔한 사람이 있고
편한 사람도 있고
펀한 사람도 있고
변한 사람도 있다
_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누구인가?
<詩因 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