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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y 22. 2024

인공지능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질문술사를 사랑하는 삼봄詩作


병든 질문의 시대



서로 자유롭게 묻고 답하던 시절

누구도 질문을 배우진 않았다.

질문은 자연스러웠고

호기심이었고 사랑의 목소리였다


힘 있는 자가 질문을 독점하고

힘 있는 자에게 질문하지 못하게 되면서

좋은 질문을 가르치는 자가 생겨났다

물론 힘 있는 자는 질문을 배울 필욘 없었다


지혜로운 자에게 질문을 하지만

스스로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

이젠 답할 자격까지 스스로 의심하곤 했다

지혜로운 자는 질문에 답할 수 있고

그저 우리는 침묵하며 듣기만 했다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질문은 병들었다


이제는 인간에게 묻지도 않는다

생성형 AI라는 낯선 기계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다

인공지능에게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며

돈을 버는 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누구도 바로 눈앞에 있는 사람이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

그 질문을 품게 된 이유도

궁금해하지 않게 되었다


이 시대의 질문은 아프고 병들었다

질문 잘하는 법을 묻는 이에게

침묵으로만 답하고 있다


몸이 종종 아프니, 글도 삐딱하게 나오네요. 새벽에 끄적여둔 글을 브런치에 올려두었습니다. ChatGPT 질문 교육하시는 분의 노고를 개별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냥 세태와 문화에 대한 불만을 끄적여 둔 것으로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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