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삶이 아니라, 우리가 진짜 볼 수 있는 동안에

독서_ [볼 수 있는 동안에], 차경, 책과이음

by SAM
볼 수 있는 동안에.jpg


친구가 책을 냈다.


자주 듣던 이야기가 책을 엮이니 낯설게 다가왔다.

분명 나는 아는 이야기인데 너무 모르는 이야기 투성이었다.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 미안함과 어색함이 채워졌다.

볼 수 있는 동안에라는 말이 여러 가지로 다가왔다.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는 동안에,

우리가 서로를 만날 수 있는 동안에,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말이 있어도 낯설지 않고 눈물이 났다.


우리의 예상보다

볼 수 있는 시간은 짧을지 모른다.

최근 회사에서도 원하지 않는 구조조정으로 몇몇 친구들을 떠나보냈다.

같이 와인을 마시며 삶을 나누던 친구 중 몇몇도,

건강이 안 좋아졌다며 나오지 못했다.

결국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것은 만날 수 있다는 말과도 많이 맞닿아있다.


몇 권을 더 사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다.

다만 삶뿐 아니라, 우리가 진짜 볼 수 있는 동안에.

한껏 자주 보고 많이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며 지낼 수 있기를.

당신들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내 친구의 책으로 전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