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해 꼬맹이들아 :)

'out of sight, out of mind' but

by SAM

“It’s out of sight, but is it really out of mind?”


미국에 사는 오빠네 둘째 쌍둥이 아이들의 6번째 생일이다.

작고 꼬물대던 아이들이 벌써 어린이가 되었다. 쪼그맣고 꼬물대던 입에서는 영어와 한글이 자유자재로 나오고, 눈도 못 맞추며 허공을 떠돌던 시선은 눈웃음 가득 사랑을 전해준다.


멀리 떨어져사는 조카들의 생일은 왠지 좀 슬프다. 아직은 작은 아이들과 부비적거리며 지내고 싶은데, 시간이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한두 주에 한번 하는 영상통화는, 서로의 부재를 확인할 뿐, 친밀함이 내밀하게 쌓이기 어렵다. 멀리 있으니 무엇을 사서 보낼 수도 없고, 통장으로 돈을 보낸다고 아이들이 알리 없다. (사실, 아빠 (나의 오빠)의 타이트한 교육으로 이제는 돈이 무엇인지 좀 아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미래의 너희는 좋아하겠지)


오히려 가까이 사는 사촌동생네 아이(오촌조카)는 만날 때마다(한국에 있어도 도시가 달라 자주 보지는 못한다) 옷이나 장난감이라도 사 줄 수 있어서 재미가 있는데, 미국에 있는 친조카는 친밀하면서도 느낌이 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핏줄로 묶여 마음이 가는 인연은 마음에서 멀어지지 못한다. 멀리 있어서 멀어지지 못한 마음은, 기쁜 날마다 조금 허전하고 슬프다.

축하하면서도 슬픈 마음이 드는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어찌되었건,


짜식들아!

너희는 해맑게 웃으며 밝게 건강하게 자라렴 :)



Love,

고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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