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도 눈치 챙기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수영 단체강습에서는 수영실력이 좋은 사람부터 앞에 선다. 그러므로 수영장에서 1번은 그 반, 해당 레인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강사님의 설명이 아무리 개떡 같아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제일 먼저 출발해야 하기에 심적 부담이 크다. 1번이 강사님의 설명을 못 알아듣고 헤매면, 뒤따라오는 모든 회원들이 전부 헤맨다. "1번이 헤매니 다 엉망진창이잖아요!!" 이는 곧 강사님의 타박으로 돌아온다. 물살을 처음으로 가르고 나아가야 해서 체력 소모도 크다. 대신 제일 먼저 출발하기에 강사님의 피드백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 반에 적게는 10명부터 많게는 20명이나 되므로 강사님 한 분이 일일이 코칭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 단 한 번의 피드백도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