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개미 Dec 28. 2022

둘째, 필수일까 선택일까



요즘 주변에서 둘째 소식이 종종 들리기도 하고  

“둘째는 언제 낳을 계획이야?”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

세 자매 사이에서 복작대며 성장한 나는  

형제가 주는 안정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늘 바쁘고  

치열하게 사셨던 부모님의 모습과  

단 한 번도 온전한 내 것을 가져보지 못해  

속상했던 순간들도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위해서는 둘째가 필수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늘 “어째서?”라고 반문하곤 했다.  


최근 임신 증상이라 착각할 정도도 몸의 변화를 겪으며  

기쁘기보다는 내내 불안하고 초조했던 나는  

이러한 내 의문에 확신을 더하게 되었다.


아직도 생생한 열다섯 시간 출산의 고통,  

출산 이후 어딘가 삐거덕대는 몸 (결국 못 뺀 7킬로!!!)

복직 후 8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적응해 보람을 찾아가고 있는 현재의 내 생활까지….

많은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외동 확정, 땅땅땅!’


아이에게 필요해서가 아니라  

“엄마인 내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얻은 나만의 해답이다.


아이도 소중하지만, 엄마인 나도 소중하니까! :D



※ 초보 엄마 공감 에세이 『엄마가 되었지만, 저도 소중합니다』에 수록된 글, 그림 입니다.

책 정보 바로가기  


이전 15화 엄마의 워라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