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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성실 Mar 21. 2018

영화나눔

줄리아

줄리아는 여호와의 증인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율법을 따라야하고 이를 어기면 여호와의 증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제명을 당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 남자와 사랑을 하면서 조금씩 율법을 어기기 시작합니다. 이 때 외부인들은 줄리아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네 생각은 뭐니?”

한 번도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적이 없던 줄리아는 혼돈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한 번도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고, 나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율법은 왜 지켜야하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증인들은 줄리아에게 율법을 어겼는지만 물어봅니다. 줄리아의 생각은 물어보지 않습니다. 아버지조차 이렇게 말합니다.

“줄리아, 네 행동은 너 자신을 되돌아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네 행동을 반성하고 여호와께 기도드려라. 이를 증명할 때까지 집회에 참석할 수 없다. 형제자매와의 교제도 안된다. 세상 사람들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부모님이 널 지켜볼 것이다. 나쁜 친구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내 행동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 사탄이 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행동은 내가 책임져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책임으로 돌려버립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합니다. 성별, 나이, 인종, 종교, 성적취향, 빈부격차 등이 기준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남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질문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질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기준으로만 살기에는 삶이 너무 길어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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