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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Jan 27. 2023

수면장애와 수면제(Ⅳ)

렘보렉산트(Lemborexant)와 라멜테온(ramelt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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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장애와 수면제(Ⅰ)부터 읽으신 후에 본 편을 읽어주시길


1편에서는

수면장애의 4가지 종류와 치료 약물 중 독세핀, 졸피뎀을 말했고

2편에서는

치료 약물 중 트라조돈(trazodone, desyrel)과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ORA, Orexin receptor anatagonists)를 설명했고

3편에서는

다리도렉산트(Daridorexant)가 주 성분인 스위스 제약사 이도르시아(Idorsia)의 큐비빅(Quviviq)과 에스조피클론(Eszopiclone) 계열 약물인 루네스타(Lunesta)에 대해 설명했다.


불면증은 3명 중 1명이 겪는 만성적인 문제로 성인 인구의 10%~15%가 가지고 있다.

단순하게 잠이 쉽게 안 오는 문제가 아니라 분명한 질병으로 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고령자나

정신과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더 높다.

만성 불면증은 낮동안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해 삶이 피폐해지고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는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정신과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해서

다들 처방받고 복용하면서도 정보를 감추고 숨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데

수면 장애는 고령이 되면서 발생하거나 또는 나이와 관계없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 스위치 이상 문제다.

수면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전공을 통해 알고 있는 약리학과 약물동력학을 기반으로 설명드린다.



불면증은 뇌가 수면 스위치를 ON 시키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각성 스위치를 Off 시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최근 수면 장애 분야 연구에서

밝혀졌다.



뇌의 '각성 스위치'가 Off가 안돼서 불면증이 생긴다.



렘보렉산트(Lemborexant)

데이비고(Dayvigo)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불면증 치료제로, 일본의 제약회사 에자이(Eisai)에서 개발했고 국내 판매는 한국에자이에서 한다.

'수면장애와 수면제 2편'에서 말한 뇌의 각성물질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동작하는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ORA) 타입의 약물인데 렘보렉산트는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라고 해서

앞에 D(dual)가 더 붙어 DORA라고 한다. ※ 제어하는 오렉신 두 종류는 OX1과 OX2

2019년 12월에 FDA 승인을 받은 가장 최근 수면제로 허가받은 약물이고 중주신경억제 약물이다.


meingesundheitszentrum.de


다른 약들과 큰 차이점은 약물이 완전히 신체에서 대사 되고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소실 반감기라고 하는데 이 시간이 17~55시간(유효한 반감기는 17시간, 최종 제거 반감기는 55시간) 정도로 상당 긴 편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에 비해 내성과 의존성(중독성) 발생 위험이 낮으며 5mg, 10mg

두 가지 형태의 경구용 알약으로 판매된다(유럽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았음).


다른 약들과 달리 렘보렉산트는 복용 후 알코올과 함께 섭취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날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다른 수면제와 같이 수면 행동(음식섭취, 성관계, 전화 걸기 등)이 보고되었다.

만약 이상 수면행동이 나타나면 즉시 렘보렉산트 복용을 중단하고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


다른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식사 중 또는 식사 직후에 복용하면 수면 시작 시간이 길어지고

'자살 생각'이 발생되는 발생률이 렘보렉산트 10mg를 복용하는 경우 0.3% 증가하게 되므로

중추신경계(CNS) 우울증이 있는 환자, 수면 무호흡증,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 항간질제, 사이토크롬 CYP3A4 효소 유도제나 효소 억제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복용해서는 안된다.

어떤 종류의 수면제든 낮에 졸린다면 복용량이나 복용 시간 관리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렘보렉산트는 복용 후 대변으로 약 60%가 나오고, 소변에서 30%로 나오게 된다.


졸피뎀 가격은 1개월 복용분에 대략 2만 원대인데 비해

렘보렉산트 가격은 1개월 복용분에 30만 원 정도하고

수보렉산트는 1개월 복용분에 40만 원 정도로 가격 차이가 아주 크다.




라멜테온(ramelteon)

2005년 미국에서 판매된 수면제로 다른 수면제들이 뇌의 진정 작용을 유도하여 수면 효과를

내는 것에 비해 라멜테온은 멜라토닌(melatonine)   MT1과 MT2 수용체에 작용해서 생리적인 수면을 유발하는 물질로 기존 수면제과 달리 자연 생리적 수면을 유도하는 약제다.


라멜테온은 멜라토닌과 같이 수면 주기를 일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나 라멜테온은 FDA에서 승인된 약물이고 멜라토닌은 신체가 만들어내는 천연 호르몬으로 전혀 다른 물질이며 라멜테온은 천연 호르몬인 멜라토닌보다 수면 시작에 약 10배 정도 더 강력한 물질이고 복용 후 1시간 이내 최고 혈청 농도에 도달한다.


멜라토닌은 시교차 상핵(SCN, suprachiasmatic nucleus)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취침 시간이 다가오는 저녁에 수치가 높아지고 밤이 되면 안정되고 늦은 밤이 되면 감소한다.

SCN은 두 가지 멜라토닌 수용체 아형이 있다.
MT1 수용체(receptor)는 저녁이 오는 경보 신호를 감소시키고 수면 시작을 유도한다.
MT2 수용체는 하루 주기 시스템을 관리한다.

라멜테온은 내성이나 중독성, 금단증상이 없고 뛰어난 안전성으로 통제나 규제, 투여기간에 전혀 제한을 받지 않는 최초의 불면증 치료제다.


pharmadoor.com.br
라멜테온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1992년에 개발계획을 세워 1996년에 개발되었고, 1999년에 임상시험이 시작되었는데 약물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 기술이 들어간다.
라멜테온뿐만 아니라 모든 약들이 개발 프로토콜 하나하나가 넘어야 할 큰 산들인데 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약리학, 약동학, 약력학, 독성학, 남용 가능성과 부작용 연구, 안전성 연구, 유효성과 적합성, 특수 인구(아동 등)에 대한 연구 등 보통 일이 아니다.

수많은 고생과 인고의 시간을 거쳐 2004년 9월에 FDA에 신약 신청이 이루어지고 여러 보완 작업을 거쳐 2005년 7월에 승인되고 2005년 9월에 상품명 '로제렘(Rozerem) 8mg'로 사용이 가능해졌으니 개발에서 판매까지 13년이 걸렸다(13년이면 짧게 걸린 편이다.)




라멜테온은 30년이 넘어서야 출시된 독특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최초 FDA 승인된 안전한 수면 촉진 약물이다.


국내에 1,000개가 넘은 양조장들과 차별화되고 독특하면서도 유니크한

프로그램과 레시피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매일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노력과 열정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후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노포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source : arkansasfamilyden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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