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초콜릿, 블루치즈 그리고
술과 음식, 페어링
두 가지 재료가 결합되면 더 나은 맛과 멋진 풍미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음식은 술맛이 떨어지게 한다.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 6가지를 추려보았다.
1) 블루치즈
푸른색 대리석 무늬 곰팡이 덕분에 이름 붙여진 치즈 블루치즈라고 한다.
대부분의 치즈는 와인과 잘 어울리지만 블루치즈는 예외다.
블루치즈는 알칸-2-원(alkan 2-one)라고 하는 악취가 나는 향(odiferous aroma compound)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향기가 압도적으로 와인의 향기를 누른다.
2) 회
회는 소주나 사케와 페어링이 잘 맞는 음식이다.
회를 사랑하는 일본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레드와인에 함유된 미량의 철분(Fe) 성분이
생선회의 기름에 달라붙어 금속성 쇠맛이 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드와인에 생선회는 아니다.
3) 간장
간장은 발효된 콩, 된장, 밀, 소금으로 만들어지는데
콩 냄새는 밀 베리(wheat berries) 냄새와 유사하고 간장 자체는 짠맛과 신맛, 감칠맛이 있다.
발효주인 와인에 발효 식품 간장은 와인 고유의 맛을 떨어뜨린다.
4) 양배추
양배추는 약간의 유황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약한 흙냄새와 유황 맛은 와인 페어링에 어울리지 않는다.
약간 유황맛은 마늘, 브로콜리에도 포함되어 있다(와인 안주로 유명한 감바스 요리에 사용되는 마늘은
올리브유에 바짝 튀기듯이 볶아서 마늘냄새가 나지 않게 요리하는 이유다.)
5) 초콜릿
고급스러운 초콜릿일수록 탄닌맛, 달콤한 지방맛, 단맛, 약간 흙냄새가 포함되는데
이런 초콜릿을 먹고 나서 와인을 마시면 와인의 깊은 풍미가 달라지고
초콜릿이 코팅된 입 안에서 와인의 알코올이 달콤한 지방맛과 단맛을 지워내고
탄닌맛과 신맛만을 남긴다.
세계 여러 나라마다 자국의 뛰어난 품질의 포도로 만든
와인을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와인의 선택 옵션이 많아지면서 어디 나라 와인인지, 어떤 품종의 포도인지,
어떤 향기(아로마)가 나는지, 라벨은 인상적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와인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시장 점유를 위해 경쟁한다.
우리나라도 전통주를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마케팅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먹히지 않는다.
작디작은 한국 시장보다 더 넓은 세계 시장에서 한국 술이 히트(HIT)를 칠 수 있길......
세계 여러 나라에 수제와인, 수제맥주, 수제전통주를 모두 만드는 체험 공간
안산술공방의 여러 지점을 차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reference image source: thespruceea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