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이돌리아(Pareidolla) 현상
아래 사진이 뭘로 보이나요?
만약, 재미있는 그림으로 보인다면
파레이돌리아(pareidolla)라는 심리적인 현상을 방금 겪은 것이다.
이 현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대상에서도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로 인식하고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현상이다.
파레이돌리아는 변상증(變像症)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시각 체계와 관련이 있다.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눈으로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모양이나 패턴,
윤곽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머신러닝 같은 개념도 여기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이런 능력치를 가진 덕분에
의도적으로 그려지거나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도
자연스럽게 얼굴 모양이나 의미 있는 형상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Wolkenbilder(구름 상에 보이는 형상)도 같은 현상이다.
파레이돌리아는 개인의 생각과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말을 듣고 같은 그림, 같은 영상을 봐도
나중에 이야기하면 기억에 남는 상황은 100명이면 100명이 모두 다르다.
내 중심으로 생각하면 다른 사람은 이해 못 한다.
소통은 SNS로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대화할 때처럼 서로의 눈높이를 조금씩만 낮춰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