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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Nov 23. 2023

세계처방약물 2위, 갑상선 씬지

씬지로이드정 =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평생 동안 복용하는 약물


출처: 미래와 희망 산부인과


갑상선은 목 부위에 위치해 있으며 인체 기능에 중요한 호르몬을 분비해 주는 샘이다.

갑상선에 생기는 문제는 기능이 떨어지는 기능 저하증과 기능이 과도해지는 항진증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없으면 나타나는 증상

갑상선 호르몬이 없으면 신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어 피로, 변비, 체중 증가, 탈모,  언어 장애, 피부 건조, 소화불량, 냉증이나 근골격계 질환, 불규칙한 월경주기, 저체온증, 심한 추위느낌, 굵은 목소리나 쉰소리, 황달처럼 누런색의 얼굴색(손바닥)이나 거친 피부(손톱) 등의 증상 나타나며 정신과적으로는 우울증, 의욕상실, 자주 졸리는 증상, 기억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레보티록신은 호르몬 제제 약물로 갑상샘에서 분비하는 갑상선 호르몬(호르몬명: 티록신)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유사 합성 갑상선호르몬이다. 갑상선 수술이나 갑상선 제거 등의 이유로 체내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낮아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 투여하여 신체 내 갑상선 농도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여 신체 대사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체내 갑상선 농도가 낮아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갑상선 수술 또는 갑상선암으로 인한 방사선 치료

뇌하수체성 갑상선 기능 저하

요오드나 리튬에 의한 약물성 반응

하시모토 갑상선염(자가면역적으로 갑상선이 자가 분해되는 염증)


레보티록신은 안타깝지만
평생 동안 반복적,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갑상선기능항진제 씬지로이드


일반적으로 적은 양에서 시작하여 점차 약물의 용량을 늘려서 복용하는데 신체 반응이 항상 일률적이지 않기에 같은 양을 복용해도 어떤 날은 부족하고 어떤 날은 과도해서 컨디션이 많이 달라진다.

환자는 매월 1회 외래를 통해 병원에서 상태를 진단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성별, 나이, 수술 후 상태, 컨디션, 다른 합병증이나 질환 여부 등에 따라 1일 1회 25~100 µg으로 시작하여 1일 1회 100~400 µg으로 유지 복용하게 된다.


씬지로이드는 용량에 따라 색이 다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부광약품의 '씬지로이드정'과 다림바이오텍의 '씬지록신정'이 있다.

보험 급여비로는 13원/1개당이다.

동물(개)도 갑상선기능저하증(hypothyroidsm)이 있으며 이 치료에도 레보티록신 나트륨(동물의약품)이

사용된다. 물론, 동물이라도 1일 1회 같은 시간에 투여하는 규칙에 예외는 없다.

출처: 부광약품
출처: 부광약품


▍복용 시 주의할 것


레보티록신을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효과도 없다.
특히 이 약은 식욕억제제(교감신경흥분성)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죽을 수도 있을 정도의 심각한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레보티록신을 복용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난다.

기초대사이 늘어나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 협심증, 심부전, 심근염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갑상선중독증 환자,

치료 전의 부신기능부전증 환자에게도 투여하지 않고

고혈압 환자에게도 투여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에 갑상선 호르몬 요법을 병용 시에는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용량을 늘린다.


심장 쪽 질환이 있으면 투여하지 않는다.


레보티록신의 효과를 증가시켜 부작용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약물로는

일부 부정맥 치료제(아미오다론),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 롤) 등이 있고,


레보티록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약물은 일부 항경련제(카르바마제핀, 페니토인), 바르비탈류* , 항 결핵제(리팜피신), 알루미늄 함유 제산제, 철분제, 고지혈 증 치료제(콜레스티라민),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 등이 있다.


레보티록신에 의해 효과 및 부작용이 증가되는 약물 항응고제(와파린), 교감신경 흥분제(에피네프린,

노르에피 네프린, 에페드린, 메틸에페드린), 삼환계 항우울제(아미트 리프틸린, 이미프라민) 등이 있다.





주위에 갑상선 기능 질환이 있는 분들이 꽤 있다.

남자, 여자 성별에 관계없이.

45살을 넘어가면 많던 작던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들이 늘어나고

60살을 넘어가면 평균 8개 이상의 약물을 정기 복용한다.

평생 약을 먹어가면서라도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다.

삶의 질도 같이 높아진다면 더 경이롭겠다만.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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