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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Apr 28. 2024

화산재 포도 와인

스페인 란사로테섬


한 때 이곳은 곡물을 주식으로 재배했었지만

1730년 9월 1일 티만파야 화산의 대분화로 모든 밭들이 파괴되었다.


섬 주민들은 섬 외곽으로 밀려나 1736년까지 화산 마그마, 용암, 재가 그들의 집과 밭을

두껍고 어두운 땅 속의 물질, 맨틀로 덮는 동안 굶주림을 견뎌야 했다.


곡물 재배에서 포도 재배로의 전환은 이러한 새로운 극한 환경 조건에서 농경지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과 협력하려는 노력에서 극도의 적응 능력을 발휘한 행위였다.


란사로테섬은 모로코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127km 떨어져 있다.

이 섬에는 300 여개의 화산 분화구가 있어 지구가 아닌 낯선 행성의 느낌을 받는다.


까만색의 화산재 분화구에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보인다.

란사로테 와인을 만드는 포도나무들이다.


란사로테 날씨는 '건조함'으로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
낮은 고도와 화산지형 지형, 무역풍으로 인해 바다가 구름을 막지 않으며 란사로테에

연간강수량은 고작 100mm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란사로테에서는 포도나무가 자라는 땅이 발견될 때까지

화산재로 뒤덮인 땅에 직경 3m, 깊이 2~2.5m의 구멍을 파서 포도나무를 심고 재배한다.
포도나무는 건조함 덕분에 뿌리를 깊이 심고 구멍 입구에는 포도나무를 바람이나 모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바람막이 암석 구조물이 있다.

포도나무는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현지 이름으로는 '피콘'이라고 한다.)로 인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 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 Malvas ia Volc anica에

가득한 미네랄 풍미를 담아준다.

하늘에서 내리는 부족한 비를 화산재는 다공성 결정으로

공기 중에 흘러 다니는 습기나 이슬을 화산재 구덩이의 가장 아래, 포도나무뿌리까지 전달하고

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하는 수분 저장고 역할도 한다.



이 섬에는 150,000명의 인구가 살며

약 2,000명의 등록된 포도 재배업자와 21개의 와이너리가 
이 환상적인 문화와 전통을 유지한다.


란자로테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Malvasia 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란자로테섬에서 생산되는 가장 유명한 술은  란사로테 스위트 와인, 맘세이(Malmsey)다.

다.



험지에서 상업화되는 와인을 재배하기 위해서

농부들이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주요 농업 도구인 낙타의 도움으로

받아서 하고 있다.

농부들은 정기적으로 구덩이의 모양을 바꾸고 화산 모래를 들어 올린다.

화산 모래는 구덩이 벽을 따라 아래쪽으로 이동하여 식물 바닥을 잠기게 된다.



갓 만든 건조한 화산재 속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스페인 만사로테 섬에서 만든 스위트 와인, 맘세이.

보이면 화산의 미네랄에 젖은 포도 와인을 즐겨보시길.



http://link.inpock.co.kr/kwine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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