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빠도 '아빠'가 그립다.

by thankyouseo

이제 다섯살인 나의 딸은,

하루에 수도 없이 아빠를 찾는다.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신경질 나게 ^^

'아빠', '아빠', '아빠아~', '아빠빠'.


정말 때로는 귀찮기도, 때로는 싫기도 하다.

나도 쉬고 싶을 때가 있고, 피곤할 수 있기에.

아빠도 사람이잖아.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른지도 거의 20년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아빠도 다섯 살의 내가 그립지 않을까.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귀찮지만 사랑스럽게 쫓아다녔던,

다섯 살의 내가, 그리고 '아빠' 였던 당신이 말이다.


나의 아빠도 '아빠'가 그립다.


어디 한 번, 용기 내서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줘야 겠다.

잠시나마 30년도 훨씬 더 과거의, 작은 꼬맹이였던 내가

다시금 아빠의 가슴 속에서 떠올라,

'아빠'로서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랑해' 보다는 '아빠'가 쉽다.


아빠도 '아빠'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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