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킹은 왜 자꾸 팔짝 뛰어오를까?
포켓몬스터에는 아주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피카츄, 이제는 사람의 얼굴상을 대변해 주는 꼬부기, 잠이 많고 느긋한 사람을 일컫는 잠만보 등이 있죠. 하지만 포켓몬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친구 역시 모를 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할 줄 아는 것 없이 뛰기만 하고 공격력도 부족하여 사람을 열받게 하지만 진화하면 아주 강한 포켓몬으로 거듭나는 포켓몬이 하나 있지요. 바로 잉어킹입니다. 힘도 스피드도 거의 없고 뛰기만 하는 약하고 한심하기까지 한 포켓몬인 잉어킹. 포켓몬 게임을 하다 보면 잉어킹을 잡았을 때 하등 쓸모없어서 유저들의 혈압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과연 잉어킹의 특징은 무엇일지 보겠습니다.
잉어킹은 비단잉어다.
잉어킹은 화려한 붉은색을 가지고 있으며 긴 수염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특징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물고기는 대표적으로 비단잉어가 있습니다. 비단잉어의 경우 잉어목 잉어과에 속하는 어류로 관상용으로 개량이 된 어류인데요. 비단잉어의 색은 황금색, 붉은색 등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참고로 이러한 색을 유지하기 위해 그에 맞는 먹이를 먹어야 한다고 하네요. 수질이 좋지 않은 곳에서 살 수 있는 등,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비단잉어를 기르는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비단잉어가 싸는 배설물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잉어킹은 이름에서도 잉어임을 암시하고 있듯이 비단잉어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네요.
잉어킹이 계속 점프하는 이유는 어딘가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단잉어가 점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단순히 재미를 위해 점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특별히 이유 없이 점프하는 것과 같은데요. 그런데 잉어킹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만 뛰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잉어킹은 항상 점프를 하고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로 비단잉어가 점프하는 이유는 새로운 환경을 둘러보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온 비단잉어는 비단잉어는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자기가 살고 있는 외부를 살펴보기 위해 점프를 한다고 합니다. 꼭 환경이 바뀐 것이 아닌 경우라도 계절이 바뀌어 자라는 식물이 바뀐다든지 새로운 것들이 추가된 경우에도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잉어킹은 자기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 곳에서도 점프를 하는 것으로 보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비단잉어가 점프하는 이유는 자기가 살고 있는 어떤 부분이 불편할 경우입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연못이 자기와 맞지 않아 탈출하고 싶거나 포식자에 대한 숨을 공간이 부족하거나 하는 경우에 비단잉어는 점프를 할 수 있습니다. 잉어킹은 계속 점프를 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이나 자신의 처지를 불편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자신을 쓸모없게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얻은 스트레스 때문일지도?
잉어킹의 나이는 최소 3살이다.
포켓몬스터에서 밝힌 잉어킹의 크기는 1m에 10k이라고 합니다. 비단잉어가 1m에 10kg이라고 하면 사실 굉장히 큰 편인데요. 그래서 이 정도의 크기를 가진 비단잉어는 거의 다 자란 비단잉어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비단잉어가 자라는 데는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잉어킹 역시 최소 3살이 된 비단잉어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어쩌면 1m나 되는 잉어킹은 3살보다 훨씬 나이가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잉어는 나이가 들더라도 크기가 줄어들지는 않으니까요. 참고로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비단잉어는 무려 41kg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비단잉어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비단잉어가 살고 있는 연못 등의 크기, 영양 상태, 수질 상태, 살고 있는 곳의 온도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비단잉어가 살고 있는 연못 등의 크기에 영향받는다는 것은 이 말과 같아요. 비단잉어가 만약 비좁은 수족관에 산다면 많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고 비단잉어가 사는 곳이 넓고 수량이 풍부한 곳이라면 더 크게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이를 코이의 법칙이라고 하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비록 수질이 깨끗하지 못한 곳에서도 잘 성장하지만 수질이 좋은 곳에서 더 잘 성장하며 충분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에서 역시 더 잘 자라겠죠. 그리고 비단잉어는 수온이 낮은 곳에서도 지내기는 하지만 24도씨의 온도에서 가장 잘 지낸다고 합니다.
어쩌면 잉어킹은 크기가 1m가 넘으니 큰 크기의 잉어킹이 사는 곳이라면 그곳은 잉어킹이 살기에 적합한 수온, 풍부한 먹이, 넓은 공간 등이 모두 충족되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잉어킹은 다른 비단잉어보다 수염이 부족하다.
비단잉어의 경우 수염을 두 쌍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잉어는 입술 상단에 한 쌍,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만나는 부분에 한 쌍 이렇게 2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수염은 물속에 있는 화학물질을 감지하여 미리 맛보고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사람으로 치면 코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잉어와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도 수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 수염을 잃어버린 잉어의 경우 음식을 찾기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여준다고 하네요. 이러한 수염은 3-4살이 되어야 모두 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잉어킹을 보시면, 수염이 한 쌍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잉어가 수염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너무 어리거나, 외부에 의해 손상되었거나, 혹은 근친교배로 인한 수염 발달 장애 등이 있습니다. 잉어킹은 최소 3살이기 때문에 어리지 않고 손상을 입지 않은 경우에도 수염이 한 쌍밖에 없었으므로 근친교배로 인한 수염 발달 장애가 의심되네요. 포켓몬을 보면 잉어킹의 모습이 전부 똑같이 생겼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리고 존재하는 수염마저도 너무 길어서 혹여냐 헤엄칠 때 방해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마치며
지금까지 잉어킹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잉어킹은 비단잉어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으며 최소 3살 이상으로 일반 잉어보다 수염이 부족하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비단잉어는 체형과 색에 따라서 1억 원에 달하는 몸값도 가질 정도로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관상어입니다. 또한 옛날부터 복을 불러다 준다고 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물고기죠.
그런데 인류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비단잉어와 달리 잉어킹은 포켓몬 세계에서는 그다지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잉어킹은 자신의 처지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점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결과 잉어킹이 진화하면 갸라도스라는 어마 무시한 포켓몬으로 진화하게 되죠. 물고기들이 여러 번 시도하여 폭포를 뛰어넘었을 때 용이 된다는 등용문의 설화처럼요. 비록 쓸모없어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열심히 하면 용이 되는 것처럼 뭐든지 열심히 하면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잉어킹이 갸랴도스가 되는 것처럼요.